다시 노란물결, 노무현 전대통령 4주기 봉하!
다시 노란물결, 노무현 전대통령 4주기 봉하!
  • 정창곤 수석기자
  • 승인 2013.05.23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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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았던 울음 터트리며 말을 잇지 못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공식 추도식이 열린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는 옛 노사모인사들과 일반시민 그리고 야당인사들의 추모 분위기가 가득했다.



노무현 전대통령의 추도식이 열린 봉하마을 현장.


관계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공식 추도식은 물론 일반 추모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고 주민과 노무현재단 직원들은 오전에 미리 참배를 마친것으로 알려졌다.



마을 왼쪽 언덕위 노 전 대통령의 49재가 치러졌던 봉화산 정토원에서는 추모 법회도 열렸으며 마을 주민들은 오전 7시 30분부터 참배객을 위한 흰 국화를 정성스레 준비했다.

참배객은 고인의 유해가 묻힌 너럭바위 앞에서 가수 안치환의 노래 '타는 목마름으로'를 틀어놓고 묵념해 주변을 숙연하게 했으며 몇몇 인사들은 참았던 울음을 흘리며 흐느꼈다.

강창희 국회의장, 민주당 김한길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일반시민과 단체 등 각계각층에서 보낸 근조 화환 수십 개가 노 전대통령 묘역앞에 놓였으며 묘역 옆 꽃밭에는 노란 꽃이 활짝 펴 참배객들을 향해 위로를 보냈다.

이날 봉하마을은 꽃들은 물론이며 고인의 상징이자 노사모의 색인 노란색 바람개비 등이 줄을 이어 온통 노란색으로 뒤덮였다.

추모관의 메모판에는 "보내드려야 되는데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볼 수가 없어 눈물만 납니다.", "님이 그리워 이곳에 오면 어김없이 눈물이 납니다", "대통령님, 그곳에서 모든시름 잊으세요", 등 고인을 기리는 글이 가득 했다.

오후 2시에 명계남씨의 사회로 시작된 추도식에서는 애국가에 이어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되었고 이어 추도사는 고영구 전 국정원장이 만해 한용운의 '님의 침묵'을 낭송했는데, 시 구절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을 "날카로운 첫 만남의 추억"으로 바꿔 읽었다.



추모객들은 역시 눈시울을 붉히며 흐느꼈다.

추도식 참석자들은 명계남씨의 선창에 따라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라고 다짐하며 추도식을 마쳤다.



상당수 추모객은 추모식이 끝난 뒤에도 봉하마을에 쉬이 떠나지 못했다.

노무현 재단에 따르면 추도식에 참석한 인원은 약 3천 명, 이날 하루 봉하마을을 찾은 사람은 1만 명 이상인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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