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명단 공개, 재벌 탈세의혹 붓물 터져!
2차 명단 공개, 재벌 탈세의혹 붓물 터져!
  • 정창곤 수석기자
  • 승인 2013.05.27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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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쿡아일랜드 종이회사 확인 주식은 단 1주.

독립언론 뉴스타파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발표한 재벌총수 일가의 조세피난처 2차 명단에는 최은영 한진해운 홀딩스 회장과 조용민 전 대표이사 ▲ 황용득 한화역사 사장이 포함돼 충격을 주고있다.

또 조민호 전 SK증권 부회장과 조 전 부회장의 부인 김영혜씨, 이덕규 전 대우인터내셔널 이사와 유춘식 전 대우폴란드차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 보도자료를 낸 뉴스타파는 이들 7명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쿡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최은영 한진해운 홀딩스 회장과 조용민 전 대표이사는 2008년 10월에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와이드 게이트그룹'이란 유령회사를 설립했는데 최 회장은 고(故)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의 부인으로 이날 발표된 명단 중 유일한 재벌가 오너로 알려졌다.



이 페이퍼컴퍼니의 발행 주식은 총 5만주로, 이 가운데 최 회장이 90%인 4만 5천주, 조 전 대표이사는 10%인 5천주의 주식을 가졌다.


주식 취득일시는 회사를 설립하고 약 2개월 뒤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황용득 한화역사 사장(당시 한화 도쿄지사 소속)은 1996년 2월 중순 영국령 쿡 아일랜드에 '파이브 스타 아쿠 트러스트'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자신을 신탁설정자·보호자·수익자로 등록한 페이퍼컴퍼니다.

그리고 이 회사에 연결된 '파이브 스타 아쿠 리미티드'란 회사를 통해 같은 해 3월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에 위치한 한 아파트를 매입했다. 또 8월에는 같은 아파트도 한 채 더 사들였다.

이 연결회사는 이 아파트 두 채를 2002년6월 한화그룹의 일본현지 법인인 한화재팬에 매각했다. 매각 직후 페이퍼컴퍼니를 도운 설립 대행회사의 팩시밀리 교신에는 이 부동산 매각으로 235만494달러의 수익이 생겼으며 이를 황 사장에게 바로 보내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뉴스타파는 전했다.

한화그룹은 명단이 발표되는 이날 당일 말을 바꿔 이 회사가 한화재팬이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라고 주장했다.


SK도 의혹을 뿌리칠 수 없었는데 조민호 전 SK증권 부회장은 지난 1996년 1월 버진아일랜드에 본인을 등기이사로, 익명의 인물 1명을 주주로 내세운 '크로스브룩 인코퍼레이션'이란 페이퍼컴퍼니를 세웠다.

이 회사의 서류상 발행 주식은 단 1주에 불과하고 이 한 주를 조 전 부회장의 부인 김영혜씨가 익명의 주주로부터 2003년 10월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사실상 회사가 부인에게 승계된 것이다.


대우그룹과 관련해서는 2개의 페이퍼컴퍼니가 발견됐는데 첫 번째 회사는 '콘투어 퍼시픽'이란 이름으로 버진아일랜드에 2005년 7월에 설립됐으며 이덕규 전 대우인터내셔널 이사가 단독 등기이사 겸 주주로 역시 발행 주식은 총 1주였다.



이 전 이사는 뉴스타파의 확인 요청에 "종합상사 특성상 페이퍼컴퍼니를 만드는 일은 이사급이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우인터내셔널은 "절대 회사와는 연관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대우그룹과 관련한 두 번째 회사는 유춘식 전 대우 폴란드차 사장이 2007년 버진아일랜드에 세운 '선 웨이브 매니지먼트'로 이 페이퍼컴퍼니는 로저 황(Rodger Huang)이란 인물과 '케이다캐피탈그룹'이라는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설립된 유령회사가 등기이사로 돼 있다.



유 전 사장은 케이다캐피탈그룹 등 8명의 주주 가운데 1명이다. 유 전 사장은 "벤처 캐피털 투자를 위해 6만달러를 투자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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