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돼지 각막 이식 받은 원숭이 정상 기능 유지
국내 최초 돼지 각막 이식 받은 원숭이 정상 기능 유지
  • 이소옥 기자
  • 승인 2017.07.2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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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이오 이종이식용 돼지 '믿음이'>

농촌진흥청이 건국대병원 윤익진 교수팀과 함께 '필리핀 원숭이'에게 바이오 이종이식용 돼지 '믿음이'의 각막을 이식한 결과, 234일간 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됐다고 밝혔다.

이종이식에 사용하는 면역억제제 없이 안약만으로 200일 넘게 정상 기능을 유지한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축산과학원은 그동안 이종이식용 돼지 '지노(2009년)'와 '믿음이(2010년)', '사랑이(2017년)'를 개발했다. 2016년 ‘지노'의 각막을 원숭이에 이식했을 때는 90일 동안 정상 기능이 유지됐으나, 이번 '믿음이'의 정상 유지 기간은 3배 정도 더 긴 190일이었다.

<사진='믿음이' 각막을 이식받은 원숭이>

'믿음이'의 각막을 이식받은 원숭이의 눈은 현재까지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탄력을 받은 연구진은 올해 말께 '사랑이'의 각막 이식도 시도할 예정이다.

이종이식 간 각막이식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특히 중국에서는 돼지의 각막을 사람에게 이식하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도 각막 이종이식 연구에 임상 진입했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건국대학교 윤익진 교수는 "이 연구의 가장 큰 의미는 돼지 '믿음이'의 각막을 원숭이에게 이식해 인간과 똑같은 최소한의 면역억제제인 안약 처치만으로도 234일 동안 각막이 정상 기능을 유지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최유림 축산생명환경부장은 "이종이식 연구를 활성화하면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돼지 개발, 의료계와의 공동 연구 및 이종이식용 돼지 전용 시설 마련 등을 착실히 준비해왔다"며 “앞으로 국내 바이오이종장기 이식 분야 연구를 지원해 축산업이 미래성장 산업의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연구진은 9월 미국에서 개최되는 제17회 세계이종이식학회에서 이번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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