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파장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5곳의 농장에서 추가로 발견되면서 전국 친환경 농가를 비롯한 60여 곳에서 ‘살충제 계란’이 무더기로 검출됐다.
17일 현재 문제 농장은 총 31곳으로 늘었다. 추가로 별견된 농장 중 20곳은 기준치를 초과한 살충제가 검출됐고, 8곳은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닐이 검출됐다. 미승인 살충제인 프루페녹수론, 에톡사졸 등 기타 살충제를 사용한 농가도 3곳 있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안전처는 산란계 농장 전수검사와 관련해 전국 1천239개 농가 중 876개 농가의 검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검사가 완료된 876곳 농가 중 친환경 인증 마크가 붙어있는 무항생제 농가 62곳에서 살충제가 검출 되었고, 일반 농가의 살충제 허용 기준치를 넘긴 농가도 27곳이나 됐다.
농식품부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친환경 인증 농가 가운데 일반 계란으로도 유통될 수 없는 25곳은 전량 회수 폐기 조치를 추진하고, 일반 허용기준 이내로 검출돼 친환경 기준만 위배한 35개 농가는 친환경 인증 표시를 떼어내 일반 계란으로 유통할 방침이다.
적합판정을 받은 847개 농가의 계란은 증명서를 발급해 정상 유통되도록 출하를 허가했다.
식약처는 “난각(계란 껍데기)에 표시된 정보를 확인하고 살충제가 검출된 농장에서 생산된 것으로 확인되면 먹지말고 판매처에 반품하라”고 당부했다.
난각에는 생산지 시·도를 구분할 수 있는 숫자와 생산자를 구분하는 문자 또는 기호로 구성된 생산자명이 찍혀있어 소비자는 이를 통해 생산 농장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