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우울·고독 해결 일석삼조 ‘마을밥상’
일자리·우울·고독 해결 일석삼조 ‘마을밥상’
  • 김재현 기자
  • 승인 2018.02.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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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가 주거에서 삶의 질 중심으로 영구임대아파트 복지 개념을 전환하는 ‘실험’에 착수했다. 9일 하남주공영구임대아파트단지 내 하남종합사회복지관에서 개소식을 가진 ‘한솥밥 카페’를 통해서다.

입주민들이 함께 식사하면서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고, 입주민 일자리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 모델을 주목한 행정안전부는 특별교부세 5억 원을 지난해 9월 지원했다.

‘한솥밥 카페’는 이 아파트 단지 안 하남종합사회복지관 1층에 새로 마련한 마을공동식당이다. 아파트 안에서 홀로 사는 노인, 어린이, 장애인들에게 따뜻한 저녁밥을 매일 1500 원에 제공한다.

‘한솥밥 카페’는 여러 이유로 끼니를 거를 우려가 큰 주민들이 저녁 식사를 해결하고, 소통과 교류로 서로에게 힘을 주는 ‘이웃사촌’이 되도록 뒷받침한다. 또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효과도 있다. 낮에는 주민 커뮤니티 거점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솥밥 카페’는 광산구와 하남종합사회복지관이 주관하는 ‘상상(相相)마을 프로젝트’의 하나다. 최근 1인 세대 증가로 증가하는 우울, 고독사 등의 문제를 극복하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높여 적정한 삶의 질을 확보하는 게 프로젝트의 목표다.

‘상상마을 프로젝트’는 복지관 활동가들은 각 분야 전문가와 지난 2016년 6월 구성한 TF의 결과물이다. 현장 조사로 수립한 12가지 정책 중 우선 시급하다고 판단한 공동식당과 사회돌봄서비스 시행이 ‘상상마을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이다.

이 아파트 단지 입주민 40여 명이 ‘이웃지기’로 활동하며 이웃집을 방문해 안부를 살피고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힘쓰는 현재 상황은 이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프로젝트 운용, 돌봄활동가, 조리사로 일할 직원도 광산구 주민 6명을 채용해 충원했다.

‘상상마을 프로젝트’는 올해 하남시영2단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송광종합사회복지관이 주관해 고장 난 가전제품을 고치는 만물수리센터, 상상나눔장터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영구임대아파트 또한 ‘마을’이라는 관점에서 단순한 주거공급 차원에 머물지 않고 마을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도록 새로운 사업으로 뒷받침하는 것이다.

이날 오후 5시30분 개최한 ‘한솥밥 카페’ 개소식에서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일일셰프로 나서 주민들과 도토리묵 무침, 샐러드를 조리해 저녁 식사를 만들었다.

민 구청장은 “영구임대아파트 사업이 시작된 90년대 초반 과제가 주거 해결이라면 이제는 삶의 질 향상으로 대응 초점을 바꿔야 한다”며 “주민 주도로 마을공동체를 복원해 고립에서 연대, 빈곤에서 행복으로 발전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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