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신임 당 대표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선출됐다. 

황교안 신임 당 대표는 오늘(27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차기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해 열린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서 68,713표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습니다. 

중도층 확장성을 내세운 오세훈 후보는 42,653표로 2위를, 보수 선명성을 강조했던 김진태 후보는 2만5,924표를 획득해 3위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박근혜정부에서 법무부장관,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낸 황 신임 대표는 한국당에 입당한 지 43일 만에 제1야당의 수장 자리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황 대표는 당대표 수락연설을 통해 "내년 총선 압승과 2022년 정권 교체를 향해 승리의 대장정을 출발하겠다"면서 "정책정당, 민생정당, 미래정당으로, 당을 바꿔나가 자유우파의 대통합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또 "이 단상을 내려가는 그 순간부터,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 국민과 나라를 지키는 치열한 전투를 시작하겠다"며 "자유 대한민국을 새롭게 세우는 그 날까지, 동지 여러분과 함께 뚜벅뚜벅 나아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당대표 선거와 별도로 4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조경태·정미경·김순례·김광림 후보(득표 순)가 당선됐습니다. 조경태 의원이 6만5563표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됐고, 정미경 후보가 4만6282표, 김순례 의원이 3만4484표를 얻어 여성 후보들이 약진했습니다. 김광림 의원은 3만3794표를 얻었습니다.

45세 미만 후보 가운데서 1명을 뽑는 청년 최고위원에는 5만5086표를 얻은 신보라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막말' 논란을 빚었던 김준교 후보는 3만6115표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자유한국당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들어섰던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마감하고,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한 정식 지도부를 출범하게 됐습니다.

안도윤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