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064820)는 1일 2018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했고, 연결기준 매출 2,5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4% 향상된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4억 원과 42억 원을 기록했다.
개별기준 실적도 크게 향상되었다. 28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00%, 224% 상승한 25억 원, 24억 원을 기록하는 등 주요지표가 모두 상승했다.
수주 1위를 탈환한 조선업의 반등이 케이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로 인해 저유황 연료사용과 더불어 친환경 엔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케이프의 주력 상품인 실린더라이너 또한 신조선시장과 선박엔진 A/S시장에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향후 전망도 밝다.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선령 20년 이상 선박이 2020년이 되면 전체 상선의 약 절반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선박 건조와 노후 선박 A/S 수요가 모두 늘어나 케이프 입장에서는 호재다.케이프 관계자는 “조선업이 반등하면서 실린더라이너의 수요가 증가한 것이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며 “환경 규제가 지속적으로 늘어날수록 신조선과 A/S 수주가 동시에 늘어나는 만큼 올해 역시 매출 성장과 더불어 이익율
도 좋아질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케이프는 선박 실린더라이너 전문 업체로 지난 20여년동안 세계 실린더라이너 시장 점유율 약 35%를 차지할 정도로 입지를 다져왔다. 대형선박 메인엔진에 장착되는 실린더라이너의 경우, 교체주기가 5~7년이고 고가의 소모성 교환품인 대형 전문 설비이기 때문에, 향후 조선시황이 개선될수록 케이프의 시장 점유율은 지
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