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리의 돌고래를 위해 시민단체 등이 머리를 맞댄 사회적 합의의 좋은 예가 될 것
서울대공원은 서울시의 마지막 돌고래인 태지가 사회적 합의를 통해 현재 위탁관리중인 ㈜호반호텔앤리조트에 남기로 했으며 태지 기증 및 관리에 관한 합의서 서명식을 4월 16일 11:30분 서울대공원 동행라운지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그동안 2013년 아시아 최초 야생방류였던 남방큰돌고래 ‘제돌이’를 시작으로 2015년 태산·복순이, 2017년 금등·대포를 제주 바다에 방류하였으며, 종이 다른 큰돌고래 태지는 2017년 6월부터 제주 퍼시픽랜드에 위탁 관리해오고 있었다.
서울대공원은 태지의 위탁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태지의 향후 거취문제를 두고 시민단체 및 국내외 전문가들과 5차례의 토론회 및 현장 방문등을 하였고, 해양수산부, 고래연구센터 등 정부와 전문연구기관도 함께 참여하여 태지를 위한 최선의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태지의 향후 관리방안에 대해 국내 바다쉼터 조성, 자연방류, 현 위탁기관에 기증 세가지 안 중 서울대공원 및 전문가들은 과학적인 근거로 적합성을 논의한 결과, 나이(20세 추정)와 현재의 활동상태, 스트레스 최소화 등을 고려하여 현 기관에 남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에 합의했다.
서울대공원은 시민단체 및 전문가들의 제언을 바탕으로 ‘조건부기증합의서’를 작성하였으며, 합의서에는 기존 금지 및 관리사항의 유지는 물론 향후 태지의 복지를 위한 바다쉼터 이송· 방류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성사되었을 경우 이를 수용해야하는 조항이 추가 되었다. 또한 만일 기증 조건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기증이 취소된다.
무엇보다 태지가 만들어낸 사회적 합의라는 의미가 크다. 돌고래 한 마리를 위해 그동안 서울대공원과 시민단체 및 전문가들, ㈜호반호텔엔리조트가 모두 고민하고 배려하며 함께 최선의 답을 찾아냈다는 것은 동물복지 실현의 또 하나의 좋은 예이며 사회 참여 실현의 모델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