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최저임금 입장 말할 때 아냐…협상 지켜봐야"
박영선 "최저임금 입장 말할 때 아냐…협상 지켜봐야"
  • 김재현 기자
  • 승인 2019.06.0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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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최근 정부 여당을 중심으로 제기된 '최저임금 속도 조절론'에 대해 "협상이 시작된 상황에서 정부가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은 협상 당사자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잇달아 최저임금 속도 조절 필요성을 시사하면서 '속도조절론'이 탄력을 받았지만, 박 장관은 '신중론'을 고수한 셈이다.

박 장관은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사람중심 스마트공장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정부가 지금 (최저임금 인상 속도에 대해)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저임금)협상이 시작되기 전에 발언하는 것은 괜찮겠지만, 이미 협상이 시작된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발언하는 것은 협상당사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그동안 중기부 장관으로서 중소·벤처기업을 하는 분들의 의견을 충분히 전달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국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 정책을 진두지휘하는 부처 수장인 만큼,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최저임금위 심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행보를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도 "현재 진행 중인 중소기업 현장 조사 결과가 나와야 입장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같이했다.

한편 지난달 30일을 기점으로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 심의가 첫 발을 내딛은 가운데 논의 초입부터 경영계는 '동결·차등화론'을, 정부는 '인상 속도조절론'을 내세우며 팽팽한 줄다리기를 시작했다.

여기에 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을 비롯한 공익위원조차 속도조절 필요성에 공감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노동계의 반발이 격화됐다.

문재인 정부도 2년 연속 10%대 인상률로 논란을 일으킨 지난해 심의와 달리 이번에는 국민들이 수용하는 '합리적 심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5일 서울 공청회를 시작으로 최저임금에 대한 각계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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