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함을 함께 나눠요” NGO희망을 파는 사람들 희망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 진행
“따뜻함을 함께 나눠요” NGO희망을 파는 사람들 희망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 진행
  • 장선영 기자
  • 승인 2019.11.11 1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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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탄 거리모금캠페인으로 소외된 이웃에게 매년 1만장의 연탄 후원

10일 오전 대구시 대봉동 주민센타 앞에는 전국에서 모인 80여명의 NGO 희망을 파는 사람들의 자원봉사자들이 희망의 연탄 나눔을 위해 우비와 장갑을 끼고 준비가 한창이다

연탄배달을 위해 김광석거리에 있는 낡은 빌라촌 골목으로 이동해 두줄의 행렬로 나눠선 자원봉사자들은 “ 고맙습니다. 덕분입니다. 축복입니다. 사랑합니다. 희망입니다 “라고 외치며 혹여나 기부할 연탄을 깨트릴까 양손으로 소중히 잡은 연탄을 분주히 옆사람에게 건내주는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10일 오전 대구시 대봉동 일대에서 NGO 희망을 파는 사람들의 자원봉사자들이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10일 오전 대구시 대봉동 일대에서 NGO 희망을 파는 사람들의 자원봉사자들이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올해로 9회째인 ‘희망의 연탄나눔’ 행사는 2015년부터 시작된 NGO 희망을 파는 사람들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대구시 대봉동 일대의 저소득 가정 20가구를 선정해 각 세대당 250장, 총 5,000장의 연탄을 전달했다.

매년 연탄후원을 받고 있는 황점두 할머니(91세) 집 창고에 연탄을 정리한 후 봉사자가 할머니께 인사를 드리자 새까맣게 연탄재를 뭍은 봉사자의 손을 잡아주며 “손이 차네, 매번 이렇게 잘 찾아줘서 고마워” 라며 고관절수술을 해 거동이 불편한데 매번 찾아와주는 봉사자들에게 연신 고맙다고 말했다

2시간동안 이어진 연탄배달로 봉사자들의 얼굴에는 연탄재가 묻고 얼굴에는 땀이 흐르지만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모든 가구의 연탄배달을 끝낸 후 빗자루를 들고 남은 연탄재를 치우며 뒷정리를 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연탄봉사에 참여한 소감을 들어봤다.

올해로 3회째 연탄봉사에 참여한다는 김문주 씨는 “ 혼자서 하다가 가족과 함께 봉사를 왔는데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함께 해 주니까 고맙고 뿌듯해요. 이렇게 나눔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기쁘고 좋은 일은 나누면 나눌수록 행복해지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연탄봉사가 처음이라는 배경준 씨는 “ 처음 거리모금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연탄봉사를 하고 싶어서였는데 오늘 기다리던 봉사를 하게 되었어요. 제 마음이 가벼워서 그런지 연탄의 무게가 너무 가벼웠어요. 손으로 전달하는데 사랑이 많이 느껴졌고 뜻깊은 일을 했다는 보람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NGO 희망을 파는 사람들이 저소득층 가구에 배달한 250장의 연탄, 총 20가구를 선정 5,000장의 연탄을 후원했다.
10일 NGO 희망을 파는 사람들이 저소득층 가구에 배달한 250장의 연탄, 총 20가구를 선정 5,000장의 연탄을 후원했다.

 

희망을 파는 사람들이 소외된 이웃에게 연탄나눔을 계속 진행하게 된 배경에는 김광석거리에 있는 희망쉼터 ‘희파랑’과 연관이 깊다.

희망을 파는 사람들 채환 대표는 김광석 거리가 관광지로 개발되면서 그곳에 방천시장 앞 골목에 터전을 잡고 살던 할머니 할아버지 분들이 10배씩 오른 집세를 감당할 수 없어서 뒷골목으로 밀려나 버려진 집에서 월세5만원정도 하는 공간에서 사는 것을 목격하고 봉사자들과 함께 희파랑 홀몸쉼터를 기획하게 되었다며 연탄봉사를 하게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 연탄봉사를 통해 매년 같은 공간에 찾아가면서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기부와 후원을 해주시고 있고 생필품과 먹거리 등을 지원해주시는 분들, 또 홀몸 어르신을 찾아가서 매주 반찬봉사를 하고 그분들이 필요한 것을 알고 지원해드리면서 곳곳에 소외된 분들에게 연결되고 있습니다.

희망을 파는 사람들은 매년 전국에서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후원해주시고 1365자원봉사 포털사이트에서도 많은 청소년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희망을 파는 사람들은 매년 여러분들과 함께 합니다. 함께 희망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라고 소감을 밝혔다.

NGO 희망을 파는 사람들은 연탄 나눔 후원을 위해 기부 뿐만 아니라 전국 13개도시 이상에서 연탄 거리모금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저소득계층을 선정, 매년 2회 1만장의 연탄을 기부하고 있다.

아직까지 우리 주변에는 많은 이웃들이 연탄을 때고 있다. 연탄값 상승으로 두장에 천원정도 하던 연탄이 배달요금까지 합치면 한장당 800원정로 가격이 올라 저소득 가정에게 연탄이 더욱 소중한 연료가 되었다.

연탄을 때는 저소득층가구는 기름보일러나 가스보일러로 교체하고 싶지만 시설비용이 만만치 않고 기름값이나 가스비 금액을 충당하기 힘들어 현실적으로 탄을 땔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연탄은 불조절만 잘하면 한 장, 두장으로도 하루종일 따뜻하게 지낼 수 있어 난방비가 한달에 6만원도 채 되지 않는 반면, 기름보일러를 쓰면 수십만원에 달하니 서민들에게는 연탄이 꼭 필요한 연료이다.

희망을 파는 사람들은 연탄거리모금을 진행할 때 외치는 구호가 있다.

“ 천원이면 소중한 연탄이 기부됩니다. 동전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당신이 희망입니다. 희망이 되어주세요 “ 라고 말하는 그들은 소외계층에게 따뜻한 희망이 되고 있다.

겨울이 빠르게 다가 오고 있다. 나눌수록 따뜻해지는 희망의 온도는 계속 상승중이다.

금회 희망연탄 나눔에는 전국에서 희망을 파는 사람들에 후원해준 개인기부자와 자원봉사자, 후원기업인 OK클리닝, 꿈꾸는 다락방, 랑스마일치과, 스페이스308, 일신프라스틱, 인의한의원 등이 함께 홀몸어르신과 소외계층, 저소득가구에 희망을 전달했다.

 

연탄나눔 행사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NGO 희망을 파는 사람들과 1365 자원봉사자들. 매년 2회 연탄 거리모금 캠페인으로 1만장의 연탄을 후원하고 있다.
연탄나눔 행사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NGO 희망을 파는 사람들과 1365 자원봉사자들.
매년 2회 연탄 거리모금 캠페인으로 1만장의 연탄을 후원하고 있다.

 

NGO 희망을 파는 사람들은

희망을 파는 사람들의 대표이자 가수인 채환은 1997년부터 현재까지 희망이 필요한곳이라면 단 한사람이라도 찾아가는 희망세상 만들기 프로젝트인 ‘희망을 파는 콘서트’를 18년간 지속해왔다.

채환의 ‘마흔즈음에 김광석을 노래하다’는 자살예방 프로젝트콘서트로 서울 명작극장과 대구 김광석거리 채환홀 소극장에서 현재 2,000회를 앞두고 있는 국내 최장기 공연으로 노래를 통해 끊임없이 희망을 전하고 있다.

희망을 파는 사람들은 2015년 6월 비영리 민간단체로 등록되어, 대구 홀몸쉼터 ‘희파랑’과 서울 방화동에 ‘희망을 파는 가게’를 운영 수익금 전액을 소외계층에 나눔하고 있으며, 노인 및 장애인 보호시설 복지사업과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수술비 및 치료비를 지원, 매년 2회의 연탄 나눔 정기봉사를 진행중이다

최근에는 매달 서울역 노숙인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콘서트와 생필품 지원 등, 물품나눔 봉사와 함께 혜화동 희망쉼터를 오픈해 사회공동체 플랫폼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2018년부터 캄보디아 베트남 해외봉사를 시작으로 해외 봉사활동을 확대, 캄보디아에 깨끗한 식수를 위한 생명의 우물파기 사업인 귓전수 ‘우물건립’과 초등학교에 한글교육과 음악교실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한 정부의 지원없이 밀림에 살고 있는 베트남 소수민족 지원 프로젝트인 산악 원주민을 위해 식료품과 생필품 지원 및 ‘희망돼지 보내기’ 프로젝트를 진행, 생활환경이 열악한 해외 취약계층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NGO 희망을 파는 사람들은 최근 소외된 이웃을 위해 나눔문화를 실천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한 활동을 인정받아 2019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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