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국 열대거세미나방 지난해 대비 90배 증가, 발생시기 2개월 빨라
[제주] 중국 열대거세미나방 지난해 대비 90배 증가, 발생시기 2개월 빨라
  • 강지환 기자
  • 승인 2020.04.0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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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농업기술원, "비래성 해충 모니터링 지난해보다 한 달 일찍 실시"
비래성 해충 모니터링.
비래성 해충 모니터링.

올 겨울 따뜻해진 날씨로 열대거세미나방 등 비래성 해충 발생 시기가 앞당겨지고 발생량 증가해 농작물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최근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김성배)에 따르면 지난 2월 11일 기준 중국 시난·화난 지역에서 열대거세미나방이 2개월 일찍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규모는 지난해 대비 90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애벌레 시기 옥수수, 수수, 벼 등 80여종의 식물에게 피해를 주는 광식성 해충으로 먹이의 선택 범위가 넓다.

대량 발생 시 작물에 큰 손실을 가져오는 것을 알려졌다. 

실제로 아프리카에서 20%, 중국에서 5~10% 수확량 손실 피해를 줬다.

또 지난해 제주 동부지역에서 국내 처음 발생, 옥수수를 가해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열대거세미나방 등 비래성 해충 모니터링을 한 달 일찍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달부터 오는 8월까지 옥수수 및 기장 재배 포장 4개소에 열대거세미나방, 멸강나방, 뒷흰가는줄무늬밤나방 비래성 해충 수컷 성충을 유인하는 페로몬을 활용한 포획트랩을 설치해 조사할 계획이다. 7일 간격으로 성충 포획 여부를 확인한다.

또 성충 포획 시 농업기술원, 농촌진흥청에 계통 보고하고 발생현황 및 방제정보를 읍·면·리사무소, 유관기관에 제공해 신속한 방제로 확산 방지에 힘쓸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발생 포장 주변 볏과 작물 재배지에 대해 정밀조사할 방침이다.

더불어 열대거세미나방 예찰 정밀도 향상을 위하여 국립식량과학원(원장 김상남)과 협업하여 국내산, 중국산, 미국산, 네덜란드산 등 총 4종 성페로몬에 대한 유인량 조사도 병행 실시하여 우수 페로몬을 선발한다.

양동철 농촌지도사는 "비래성 해충은 조기 발견을 통한 방제가 매우 중요하다"며 "정밀예찰을 통해 신속한 정보제공으로 농가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에서 설치하는 포획트랩은 각 포장마다 멸강나방, 뒷흰가는줄무늬밤나방 예찰용 콘트랩 1개와 열대거세미나방 예찰용 펀넬트랩 3개 등 총 4개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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