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산불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산불 예방에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봄철에 발생한 산불은 전국 평균 440건(857㏊) 중 281건(583㏊)으로 64%를 차지했다.
산불 발생 원인은 입산자 실화(34%), 소각산불(30%) 등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4일 오후 3시30분쯤 경북 영양군 석보면 삼의리 야산에서 불이나 2시간 만에 꺼졌다. 4일 기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강원도와 춘천, 횡성, 삼척 등에서도 산불이 발생,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에서도 4일 오전 10시20분쯤 한림읍 명월리 선소오름에서 불이 나 야초지 약 3만 3천㎡(1만 평)을 태운 뒤, 50여 분 만인 오전 11시 5분쯤 진화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최근 기온이 상승하고 건조한 날씨와 강풍, 입산객 증가 등 산불발생 위험이 높은 4월 한 달간 산불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밝혔다.
제주도 산불방지대책본부는 산불발생 위험도에 따라 산불경보 발령 및 24시간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한다.
산불진화인력 120명, 감시인력 125명 등 입산자가 많이 왕래하는 취약지에 배치, 화기물 소지 및 흡연행위 등을 집중 단속한다.
또 산불 기동차량으로 산림인접지 소각행위 등 산불취약지에 대해 휴일·주말 등 특별단속을 실시, 위반자에 대해선 과태료 부과 및 가해자 사법처리 등 엄정 조치한다.
이와 함께 지역산불방지협의회를 구성하고 유관기관 간 유기적 협력체계를 강화한다. 특히 산림청 제주산림항공관리소 산불진화헬기 및 소방안전본부 헬기에 대한 공조를 강화해 골든타임(50분) 내 초동진화 태세를 유지한다.
이 밖에도 제주도는 범도민 산불조심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주요 방송매체를 통한 홍보도 실시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4월은 상춘객 증가와 본격적인 영농활동으로 농산폐기물 소각행위가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이달에 입산객 실화와 소각 부주의로 인한 산불이 자주 발생했던 만큼, 도민들과 관광객들 모두 산불예방 활동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