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막말, 정치권 "배가 불렀나?"
연일 막말, 정치권 "배가 불렀나?"
  • 이명덕 기자
  • 승인 2020.04.0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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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 대표에 이어 김대호까지
- 여당도 만만치 않아

서울 관악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김대호 후보가 6일 당의 선거 대책을 논의하는 공개석상에서 '30대와 40대는 논리가 없다'는 취지로 발언해 '세대비하'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를 받고 있다. 김 후보는 "30·40대의 문제의식은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데, 문제는 대한민국이 어떻게 성장·발전했는지 그 구조·원인·동력을 모르다 보니, 기존 발전 동력을 무참히 파괴하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60·70대에 끼어있는 50대들의 문제의식에는 논리가 있다"면서 "그런데 30 중반, 40대는 논리가 아니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 강조했다. 발언 이후 인터넷 상에서 논란이 일자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어느 개인이 한마디 한 것을 마치 당의 입장처럼 보도하는 것은 삼가셨으면 좋겠다"며, 서둘러 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관악 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김대호 후보가 6일 논란의 발언을 했다.
서울 관악 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김대호 후보가 6일 논란의 발언을 했다.

미래통합당은 황교안 대표가 'n번방 호기심' 발언으로 이미 큰 홍역을 치뤘다. 황 대표는 'n번방 사건' 가입자 신상 공개에 대해 강력 처벌을 강조하면서도 "다만 호기심에 의해 들어왔다가 활동을 그만둔 사람들은 판단이 다를 수 있다"라고 말해 n번방 사건을 단순 호기심으로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연일 막말로 인해 당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 중구 성동구을에 출마한 지상욱 후보는 "당의 컨트롤 타워가 작동하고 있는지 우려된다"며 "당의 전체적인 메시지가 지역에 어떻게 하달돼 지역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고민해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막말 선거에 동참했다. 이해찬 당대표가 부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의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한가” 라며, 자칫 지역비하로 여겨질 수 있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은 "오래 전 설치된 철도 때문에 교통체증이 많고 도시가 ‘초라’하다는 것이었다. 헌데 현재 부산 시장은 민주당 소속이다"며,  "부산시의회도 47석 중 41석을 민주당이 확보하고 있다. 도시가 ‘초라’하다면 그 책임은 일차적으로 현재 부산의 행정과 의정을 책임지고 있는 민주당에게 있을 것인데, 당대표가 남일 얘기하듯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한가”를 묻는 상황은 전혀 적절치 않다"고 비난했다. 

계속되는 거대양당의 지역 폄하와 세대 폄하발언까지 일삼는 모습은 지지층 결집을 위한 의도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국민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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