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선박 화재 연이어 발생...해양 안전 '적신호'
제주 선박 화재 연이어 발생...해양 안전 '적신호'
  • 강지환 기자
  • 승인 2020.04.09 17: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소방서 등 유관기관, "안전대책 추진"
9일 오전 6시쯤 제주도 서귀포 남동쪽 55km해상에서 어선에 불이 나 6명이 구조된 가운데 해경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 서귀포해양경찰서].
9일 오전 6시쯤 제주도 서귀포 남동쪽 55km해상에서 어선에 불이 나 6명이 구조된 가운데 해경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 서귀포해양경찰서].

최근 제주에서 불과 한 달 여 만에 선박 화재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해양 안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제주소방서와 제주해양경찰청(청장 김성종) 등에 따르면 9일 새벽 6시쯤 서귀포 남동쪽 55㎞ 해상에서 제주 선적 연안복합어선 광해호(9.77t·승선원 6명)에 불이 나 해당 선박이 전소되고 침몰했다.

이번 화재로 신고 접수를 받은 서귀포해경은 헬기와 경비함정 등을 현장으로 급파, 선원 6명을 구조해 제주시 소재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70대 남성의 선원 박 모 씨 등 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된 6명 중 4명은 건강상태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 달 4일에는, 새벽 3시 20분쯤 제주시 우도면 남동쪽 74㎞ 해상에서 서귀포선적 연승어선 A호(29t)에 불이 나 선원 8명(한국 3, 베트남 5) 중 한국인 선원 2명이 구조되고, 나머지 승선원은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 달 11일엔 오후 9시 50분쯤 성산읍 오조리에 정박중이던 선박에 불이 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진화하는 일이 있었다.

이처럼 제주에서 선박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어선이 전소 및 침몰되고 대다수의 인원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등 인명과 재산 피해로 이어졌다.

최근 3년간(2017~2019년) 발생한 제주 선박 화재는 12척 중 11건을 차지했다. 이 중 사망자는 6명, 실종자는 10명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약 10억 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제주소방서(서장 김영호)는 선박화재에 대비, 지난 2019년 12월 기준, 관할구역 항포구 11개소, 등록 어선 482척에 대해 항·포구 선박화재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제주소방서는 국제육상시설 연결구를 도입, 육상과 선박 간 소방용수 공급으로 선박화재 진압에 활용할 방침이다.

또 고성능 화학차 등 특수 소방차를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경 등의 유관기관과 선주협회, 어민과 합동으로 '대국민 선박 화재예방 합동 캠페인' 실시할 예정이다.

김영호 제주소방서장은 "선박화재 특성상 육상 및 해상 지원기관의 유기적 협력이 중요하다"며 "선박화재 관련 장비를 도입과 지속적인 유관기관 합동 훈련으로 선박화재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제해상인명안접협약(SOLAS) 및 선박소방설비 기준(해수부 고시)에 따라 500t급 이상의 선박에 소화용수 공급을 위한 국제표준규격의 연결구가 최소 1개가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창전로 37-4 (아라빌딩) B1
  • 대표전화 : 02-2057-0011
  • 팩스 : 02-2057-0021
  • 명칭 : 지자체뉴스(주)
  • 제호 : 지자체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02610
  • 등록일 : 2013-04-15
  • 발행일 : 2013-05-01
  • 발행인 : 박상규
  • 편집인 : 박상규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재현
  • 지자체뉴스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0-2024 지자체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jctv1@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