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사주’ 의혹 뒷받침할 정황 추가 공개
‘고발 사주’ 의혹 뒷받침할 정황 추가 공개
  • 박혜수 기자
  • 승인 2021.10.15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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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조성은과 김웅 의원의 통화 녹취파일 복구
- 녹음파일 공개로 김웅 의원 주장 신뢰도 떨어져…
- 고발 사주 의혹 사건 정식 입건

‘고발사주’ 의혹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 조성은씨가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통화한 휴대전화 통화 녹취 파일이 복구되면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당시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이던 정점식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조성은씨가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통화한 휴대전화 녹취 파일을 복구로 ‘고발사주’ 의혹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 ‘고발사주’ 의혹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직 시절 검찰이 여권인사 등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말한다. ‘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와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통화한 휴대전화 녹취 파일을 복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제보자 조씨는 텔레그램으로 고발장을 김 의원한테서 받았다는 2020년 4월 3일과 8일 즈음에 김 의원과 통화한 사실을 밝힌바 있다. 조성은씨가 당시 “김 의원이 서울중앙지검이 아닌 대검으로 고발장을 접수하라”는 취지의 요청을 통화를 통해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뉴스 버스에서 보도한 고발장 내용을 보면 김 의원은 범여권 정치인 3명의 고발장과 첨부자료를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조성은 씨(당시 미래통합당 선대위 부위원장)에게 보냈는데, 고발사주 논란이 붉어진 지난달 초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고발장 작성에 대해서는 기억이 없으며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김웅 의원은 기자회견 당시 “매체가 전달받았다고 주장하는 4월은 총선기간이어서 전달받은 파일을 검토 할 시간조차 없었다“ 말했다. 하지만 제보자인 조 씨와 김 의원 간 통화 녹음파일이 복원되면서 김 의원의 해명은 설득력을 잃었다.

 

녹음파일에서 김 의원은 “고발장은 우리가 만든다”고 말하고 “본인이 대검을 찾아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온 게 되니까 빠져야 된다, 검찰은 억지로 받는 것처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MBC보도에 따르면 “방문할 거면, 거기가 (대검)공공수사부 쪽이니까, 거기에 전화 해놓겠다”, “찾아가야 되는데, 제가 대검을 찾아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온 게 되니까 전 쏙 빠져야 된다”는 발언도 포함 되어 있었다. 앞서 단순히 전달만했다는 김 의원의 해명과 함께 7분이 넘는 통화를 두 차례 진행했지만 전혀 기억이 남지 않는다는 이야기의 신뢰도가 떨어진 상황이다.

 

또한 김 의원이 밝혀온 입장과는 큰 차이가 있어 오히려 조씨가 제보 이후 밝힌 김웅 의원이 ”꼭 대검찰청 민원실에 고발장을 접수해야 하고, 중앙지검은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는 주장이 녹취 내용과 근접했다.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는 "수사 결과 현직 검사의 관여 사실과 정황이 확인됐다"며 지난달 30일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했다. 공수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고발 사주 의혹 제보에 관여했다며 고발한 이른바 '제보 사주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가 이첩한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을 전날 정식으로 입건, 진행 중인 수사와 병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서울중앙지검이 수사한 최강욱 대표 고소 건의 피고소인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김건희 씨, 한동훈 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김웅·정점식 국민의힘 의원, 성명불상자 등이며 혐의는 직권남용, 공직선거법 위반인데요. 현재까지 공수처는 김웅 의원과 손준성 전 정책관만 입건했으나 피의자가 7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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