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7개 저축은행 대출잔액, 6개월 만에 13% 증가
상위 7개 저축은행 대출잔액, 6개월 만에 13% 증가
  • 김도희 기자
  • 승인 2021.10.20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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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축은행 대출잔액, 6개월 만에 11조 증가…
- 저축은행 쏠림 현상에 대한 리스크 관리 필요
- 금융기관의 건전성 훼손 우려

 

상위 7개 저축은행 대출잔액이 6개월 만에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전체 대출잔액은 2020년 말 77.6조 원에서, 2021년 2분기 88.1조 원까지 급증하며 6개월 만에 13.5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상위 7개 저축은행의 대출잔액도 동일 기간 동안 13% 급증하며 36조 원을 돌파했다.

저축은행 대출잔액의 가파른 상승세에는 우선 기업대출 증가라는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의 경우 2020년 말 43.2조 원에서 2021년 2분기 48.9조 원으로 6개월 만에 13.19% 급증했다. 2020년 한 해 동안 기업대출잔액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16.13%인 것과 대비하면, 2021년의 증가세가 매우 가파른 것이다. 이와 같은 기업대출의 가파른 상승은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대출이 증가한 영향인 것으로 파악된다.

개인신용대출 잔액의 급상승도 저축은행 대출잔액 급증의 한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20.2조 원이었던 저축은행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2021년 2분기에 24.6조 원을 기록하며 6개월 만에 21.78% 급증했다. 저축은행의 총대출금 대비 개인신용대출의 비중 또한 2020년 26%에서 2021년 2분기 27.9%로 증가했다. 

특히 저축은행 개인신용대출의 경우, 상위 7개 저축은행으로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2021년 2분기 기준 저축은행의 전체 개인신용대출 잔액 중 상위 7개 저축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71.5%에 달했다. 나머지 저축은행 72개사를 모두 합쳐도 28.5%에 불과한 것이다. 일부 저축은행으로의 쏠림 현상으로 인해 부실 가능성이 커져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용등급별로는 특히 900점 이상 고신용자와 500점 이하 저신용자의  저축은행 신용대출잔액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900점 이상 고신용자의 저축은행 신용대출잔액은 2020년 말 1,202억 원에서, 2021년 2분기까지 6개월 사이에 51% 증가한 1,817억 원을 기록했다. 400점대 신용자의 저축은행 신용대출잔액은 2020년 대비 15% 증가했으며, 300점대 신용자는 2.5%, 200점대 신용자는 9% 증가했다. 특히 400점대와 300점대 저신용자의 경우 2020년에는 2019년과 비교했을 때 신용대출잔액이 오히려 감소했던 구간이다. 

즉 저축은행이 초고신용자와 저신용자 등 기존 저축은행의 주 고객층이 아닌 구간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진선미 의원은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저축은행 대출잔액이 급증하고, 특히 일부 저축은행으로의 쏠림 현상으로 인해 부실 우려가 커지는 것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저축은행 대출잔액의 가파른 증가율을 조절하고, 일부 저축은행으로의 쏠림 현상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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