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카르나타카 주정부, 친환경 농작물 재배 기술 개발 나서
농업 분야에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전 세계 여러 기관들이 화학물질이 함유된 과일이나 채소 등의 농산물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발표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도록 하는 보고서가 만들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대 친환경 인증면적을 보유한 곳으로 해남군이 꼽힌다. 해남군은 12일, 고품질 친환경 농산물 생산체계 구축을 위한 지원을 강화, 올해도 친환경농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을 밝혔다.
해남군 친환경 농산물 인증면적은 2021년말 기준 5156㏊다. 2016년 4062㏊ 대비 5년 만에 100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유기인증 면적은 매년 급성장해 지난해에는 2896㏊로 인증면적 대비 56%에 달한다. 올해는 유기인증 면적 비중을 6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무농약 및 유기농산물 인증농가 직불제 지원과 친환경농산물 인증 비용의 80%를 지원하는 친환경농산물 인증비 지원, 친환경농업단지 조성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처럼 인도에서도 친환경 농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도 남부에 위치한 카르나타카 주정부는 지난 4일, 화학비료와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고 농작물을 재배하는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카르나타카는 이 기술을 통해 높은 수확률을 기록하게 되면, 지역 농부들에게 기술 전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인도에서는 농업에서 호르몬제나 황산구리 등을 주입해 농작물이 더 빠르고 크게 자라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관행처럼 시행되고 있다. 때문에 채소들은 생산이나 저장 단계에서 더러운 물에 노출되거나, 처리되지 않은 분뇨, 착색제 등에 노출된다.
특히 산업단지 주변에 있는 농경지에서는 산업 단위의 폐수를 농작물에 사용하게 되어 농산물이 독성 금속 물질을 함유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에 인도 식품 안전 및 표준당국(FAAAI)에서는 과일 및 채소 부문의 품질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지침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나아갈 길은 멀다.
카르나타카 주 정부는 친환경 농작물 생산을 위해, 품질과 안전한 농산물의 가용성을 구현하는 데 중요한 시설과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공동 냉장실, 숙성실, 취급자를 위한 위생 스테이션, 폐기물 처리 구역 제공과 같은 기반 시설 지원 등도 시행한다.
또 새롭고 개선된 농업 방식의 정착을 위해 훈련 기관과 감시 기관 등을 지정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이 제대로 시행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가 먼저라는 주장도 있다. 소비자가 먼저 전통적인 농사 방법으로 재배된 것보다는, 화학 물질 사용을 최소화하거나 유기농법으로 업그레이드 된 제품을 선호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지식층의 변화 유도에 따라, 인도는 현재 농업을 수익성 있는 산업으로 만들기 위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