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득구 의원,“김인철 후보자, 1억 6천만 원 친일 동상 기습·불법 설치 강행 의혹”
강득구 의원,“김인철 후보자, 1억 6천만 원 친일 동상 기습·불법 설치 강행 의혹”
  • 김재현 기자
  • 승인 2022.04.2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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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외대 총장 재직 시절, 제작비용 1억 6천만 원의 김흥배 박사 동상을 강행 설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동상 계약 체결 시 공개경쟁이 아닌 ‘수의계약’한 것으로 나타나 김인철 후보자가 당시 ‘불법 동상’을 설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강득구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김흥배 동상 설치 추진 당시 학교법인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부가세 포함 1억 6천만 원에 계약을 체결했으며, 관련 법령에 따르면 경쟁입찰을 진행해야 하는데, (동상이) 비교하기 어려운 미술작품이라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체결했다.”고 기록돼 있다.

그러나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 제35조 제1항과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시행령」제26조 제1항 제5호 가목에 따르면, 사립학교 법인과 학교는 추정가격이 2천만 원을 초과하는 물품을 제조ㆍ구매계약 또는 용역계약 할 때 일반경쟁에 부쳐야 한다.

 

김흥배 박사는 한국외대 설립자이지만, 1938년 서울시 마포구에 군납물품 노다(野田) 피복공장을 세우고, 태평양전쟁 당시 일제 전쟁지원단체인 경성부총력연맹에 몸담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49년 반민특위에 의해 연행됐으나 반민특위가 해제되면서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았고, 2008년 친일인명사전 제작 당시에는 ‘수록 예정자’에 이름을 올렸으나 최종 목록에서는 빠졌다.

 

김흥배 박사 동상은 2014년 4월 한국외대 서울캠퍼스에 설치하는 것으로 애초에 계획되었었다. 하지만, 그의 친일 행적으로 학생들과 동문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2014년 8월 1일 새벽, 서울캠퍼스가 아닌 용인 글로벌캠퍼스에 설치됐다. 설치 후에도 외대 용인 글로벌캠퍼스 비상대책위원회가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동상을 철거하라는 목소리는 꾸준히 있어 왔다. 김흥배 박사 동상은 현재도 외대 용인 글로벌캠퍼스에 설치돼 있다.

 

강득구 의원은 “학생들과 동문들의 반발에도 친일 인물 동상 설치를 강행하고, 그 동상이 여전히 캠퍼스 내에 있다는 것은 김 후보자가 얼마나 국민의 정서에 반하고 독선적인 행정을 해왔는지 나타내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득구 의원은 “특히, 동상 제작에 대한 계약이 수의계약으로 진행된 것부터 해당 동상이 ‘불법 동상’이라는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해명을 촉구했다.

 

2014년 이화여대에서도 학도병 모집을 지원한 김활란 초대 총장 동상 철거 운동이 벌어졌었고, 고려대 김성수, 연세대 백낙준, 서울대 현제명은 친일파로 공인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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