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탄소중립] 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 양립가능?
[지자체 탄소중립] 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 양립가능?
  • 장순배 기자
  • 승인 2022.06.0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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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최근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재생에너지원 활용 방안에 힘쓰고 있는 모습이다. 이집트의 경우, 국내 천연가스 자원 개발과 재생 가능 에너지 자원 개발의 양립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기후 변화에 대한 세계적인 논쟁에 새로운 길을 열고 있다.

이집트는 천연가스와 재생에너지가 제로섬 경쟁을 하고 있다는 독단을 깨고, 재생에너지 개발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하는 동시에 해상 천연가스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천연 가스 개발과 녹색 에너지 전환 사이의 시너지 효과를 찾아낸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이집트는 올해 11월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리는 ‘2022 유엔 기후 변화 회의(COP27)’의 주최국으로서, 해당 국가, 특히 아프리카의 주요 국가에 관련 내용을 설파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천연 가스가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COP27을 앞두고 이집트는 협정을 체결하면서 천연 가스와 재생 에너지 자원의 동시 개발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외교적 성과를 거뒀다. 지난 4월 10일 유럽 연합(EU)과 유럽과 아프리카 간의 액화 천연 가스(LNG) 및 재생 에너지 생산 녹색 수소 공급에 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

이 협정은 이집트 외무장관 사메 쇼크리(Sameh Shoukry)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인 프란스 티머만스(Frans Timmermans), 유럽그린딜(European Green Deal), 유럽기후법(European Climate Law),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협상을 담당하는 유럽연합(EU) 고위 관리 등이 공동으로 발표했다.

천연 가스와 재생 가능 에너지 간의 정치적 격차 해소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2021 유엔 기후 변화 회의(COP26)에서는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유럽과 신흥 시장 국가 간의 견해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 파리에서 열린 2015년 COP21 이후 가장 중요한 기후 변화 회의였지만, 결국 극심한 분열로 심화됐다.

지구 온난화를 1.5도 이하로 줄이기 위한 조치를 이행하기로 합의한 '파리 협정'을 체결했으며, 2주간의 COP26 글래스고 회의는 2021년 11월 12일에 막을 내리고 2015 파리 협정의 뛰어난 요소를 해결하는 "파리 룰북"을 마감했다. 이는 결국 전 세계적으로 천연가스 인프라 투자를 위축시키는 원인이 됐다.

특히 아프리카는 유럽 주도의 천연가스 투자 억제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의 1인당 전력 ​​소비량(남아프리카 공화국 제외)은 유럽의 6,500kWh에 비해 180kWh 에 불과한 정도다.

때문에 아프리카는 천연가스가 전기화에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천연가스 투자 감소라는 목표를 적용하면 유럽을 탈탄소화하고 해외 에너지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EU의 1조 유로(1조 8000억 달러) 이니셔티브인 유럽 그린 딜(European Green Deal)을 이미 추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Bloomberg New Energy Finance)에 따르면 2020년 신흥 시장의 가스 발전 프로젝트 자금 조달은 이미 전년도에 비해 10% 감소했다. 세네갈, 아프리카에서는 LNG를 해외에 수출하기 위해 해상 가스 자원을 개발하고 있기도 하다. 아프리카 연합 의장을 맡고 있는 세네갈의 마키 살 대통령은 유럽 연합에 “신규 가스 탐사를 위한 자금 삭감은 신흥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치명적 타격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집트, 천연 가스와 재생 에너지 개발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4월 10일 EU-이집트 LNG 및 녹색수소 협정이 체결되었다. 재생 에너지 개발 촉진과 안정적이고 저렴한 LNG 공급의 균형을 찾기 위해 EU는 LNG와 재생 에너지 개발 간의 시너지 효과를 개척한 이집트로 눈을 돌린 것이다.

이집트가 지역 에너지 강국으로 부상한 것은 중동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로서 오랫동안 경제적 불황에 빠져 있었고, 정기적인 정전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집트는 천연 가스 개발과 재생 가능 에너지 자원 개발 간의 양립성을 입증했을 뿐만 아니라 천연 가스 개발이 재생 가능 에너지의 가속화된 개발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2019년 이집트는 대규모 해상 천연가스 매장지 발굴을 통해 천연가스 자급률을 달성하고, LNG 형태의 순수 에너지 수출국으로 거듭났다.

강원도, 탄소중립 융복합 자원화단지 조성

국내에서도 탄소중립을 위한 융복합 자원화단지가 조성될 계획이다. 강원도(도지사 최문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탄소중립 융복합 자원화단지 조성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 국비 75억 원을 확보하였다고 2일 밝혔다.

2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번 공모사업은 광업·석회석 가공 등 온실가스 다배출 기업의 탄소 포집 실증 지원을 위하여 추진하였다. 이에, 탄소중립 융복합 자원화단지는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총 150억원을 투입하여 강원도 영월군 한반도면 일대에 조성될 예정이다.

또한, 강원도·영월군·강원테크노파크·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지자체·관련기관이 협업하여 실증사이트 조성, 포집·액화·유틸리티 생산설비·폐열회수 유닛 등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을 위한 장비 및 부대시설 구축, CCU기술 실증 지원 등 연차별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2050 탄소중립을 이행하는데 있어서 가교기술로서 주목 받고 있는 CCU(Carbon Capture Utilization 이산화탄소 포집·활용)기술을 기반으로 한 탄소중립 융복합 자원화단지를 조성, 도내 중소기업의 탄소중립 참여 및 기술 확산을 유도하여 탄소중립 가속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도 윤인재 첨단산업국장은 “이번 사업을 초석으로 강원도에서 CCU 신산업 확장의 기회를 선점함으로써, 이산화탄소 활용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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