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지자체] 인도네시아 팜유 금지, 자국민에게 가장 큰 피해
[글로벌 지자체] 인도네시아 팜유 금지, 자국민에게 가장 큰 피해
  • 장순배 기자
  • 승인 2022.06.3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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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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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유의 부족은 지난 몇 주 동안 전 세계 언론사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4월 28일, 전통적으로 세계 최대 팜유 수출국인 인도네시아는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널리 사용되는 식용유의 수출을 금지했다.

이는 현지 발전소에 대한 공급을 유지하기 위해 1월에 시행된 석탄 수출 금지에 따른 조치다. 석탄 가격은 2021년 말 148달러에서 1월 25일 223달러로 크게 뛰었다.

석탄 금지가 2월 초에 해제되었지만, 전문가들은 부족을 완화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두 제품의 수출을 중단하기로 한 결정이 의심스럽다고 지적하고 있다. 팜유와 석탄수출을 금지했어도 문제는 사라지지 않았고, 대신 해외 바이어들의 반발이 거세졌다는 것이다. 이런 종류의 정책은 중단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설명이다.

인도네시아의 수백 명의 농부들 역시 야자열매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자 항의했다. 경쟁사인 야자 기름 공급업체인 말레이시아는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기회를 이용했다. 그러나 이 경쟁에서는 식용유의 역사에서 매우 작은 이벤트에 불과하다. 16세기부터 팜유는 대서양 횡단 노예 무역, 식민주의, 환경 파괴에 깊이 관여한 식품이기 때문이다.

총 인구 2억6000만 명인 인도네시아에서 노동인구 기준 32.3%가 농업에 종사 중이며, 그 중 팜유산업 종사자는 5500만 명 이상이다. 2017년 기준 인도네시아 내 1400만 헥타르의 팜 농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인도네시아 전체 농지의 40%를 차지했다.

팜유는 야자나무의 열매를 짜서 만든다. 오일은 반고체 상태로 실온에서 상하지 않고 유지가 되므로 유통기한도 길다. 아이스크림, 인스턴트 국수, 기타 스낵 등, 미국에서는 포장 식품의 약 50%에 사용되고 있다.

또 비누, 샴푸, 립스틱과 같은 미용 제품도 오일을 사용하여 피부를 정화하고 수분을 공급하며 쉽게 녹지 않는 장점이 있다.

한국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팜유 수입량은 2012년 32만4천900여톤에서 2021년 60만5천700톤으로 지난 10년간 약 2배가 늘었다. 2021년 기준 수입량은 전체의 43.5%를 차지하고 있다.

기후솔루션‧공익법센터 어필‧환경운동연합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 ‘대한민국, 산림벌채를 수입하다’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팜유를 수입하는 회사는 제이씨케미칼이다. 이 회사의 팜유 국내 수입 비중은 2019년부터 2021년 9월까지 2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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