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지구촌 홍수 피해 잇따라...인프라 재고 필요
기후 위기, 지구촌 홍수 피해 잇따라...인프라 재고 필요
  • 장순배 기자
  • 승인 2022.07.1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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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져 내린 13일, 서울 서초구 반포천 산책로가 물에 잠기고 있다.

수도권에 시간당 50mm의 폭우가 쏟아져 내리고, 하천 등이 물에 잠겨 도로가 곳곳에서 통제되고 있다.

최근 호주 뉴사우스웨일즈(NSW)에서도 폭우로 산사태, 국지적 홍수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그로 인해 나무가 쓰러지고 도로와 배수로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그린힐 시장은 “블루 마운틴이 연초부터 비로 인해 4억 달러 상당의 기반 시설 손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그린힐 시장은 시장으로 재직한 9년 동안 겪었던 재난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덧붙였다. 2013년 산불로 2시간 만에 약 200채의 가옥이 소실되었고 여러 차례 비와 폭풍우가 발생했다. 2019-20년에는 여름 화재가 발생해 세계 유산 지역의 70% 이상이 불에 타기도 했다.

그 뒤를 이어 2020년 초에 또 다른 폭우가 발생했고 2022년 겨울까지 이어지는 라니냐 현상으로 인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2013년부터 기후 변화로 인한 여러 자연 재해를 연속적으로 겪은 것이다.

능선을 따라 40km로 이어진 그린힐은 항상 극단적인 기후 변화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1920-60년 사이에 도시가 건설되었을 때 기후는 지금과 같지 않았고, 현재의 기반 시설은 기후 변화의 영향을 염두에 두고 설계되지 않았다.

시장은 “우리 도시가 처음 설계될 때만 해도 200mm 이상의 호우는 없었다. 도시를 세운 이들도 이러한 기후를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에서도 홍수가 잦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위기 상황에서 시의회는 산비탈 안정화, 도로 개방 유지, 안전하지 않은 지역 폐쇄 및 바리케이드 배치, 잔해 치우기, 대피 지원 등 즉각적인 비상사태에 대비했다.

지금은 여건이 완화된 상태에서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홍수와 대비해 홍수 저항 도로와 많은 양의 물에 대처할 수 있도록 건설된 배수 시스템 등, 새로운 도시 설계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중부지방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13일 수도권 역시 시간당 30∼50㎜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잇따라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많은 비와 함께 강풍이 불면서 나무가 쓰러지고 간판이 떨어져 나가는 등,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에 나섰다. 서울시는 중랑천이 불어나면서 동부간선도로 수락지하차도 등을 통제하는 등 대책에 나섰다.

의암댐과 청평댐, 팔당댐 등 한강 수계 댐들은 유입량이 늘면서 수위를 조절하고 있는 상태다. 호주와 마찬가지로 국내 지자체들에서도 기후 위기와 관련된 홍수에 대비해 미리 더 많은 시설을 점검하고 새로운 설계에 나서는 등,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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