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현장] “어르신들, 키오스크 사용 어렵지 않아요”
[지자체 현장] “어르신들, 키오스크 사용 어렵지 않아요”
  • 박종찬 기자
  • 승인 2022.07.2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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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확산되고 있는 언택트 서비스의 대표 사례인 패스트푸드점의 키오스크를 대상으로 고령자의 사용경험 향상을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늘고 있다.

무인 자동화 단말기인 키오스크는 우리에게 익숙한 지하철 역사뿐만 아니라 공항, 패스트푸드점, 영화관까지 이미 상용화되어 있다. 하지만 이런 언택트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주 사용자 층은 20대와 30대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의 경우, 언택트 서비스에 적응하지 못하는 디지털 디바이드(divide)가 새로운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고령자들은 무인주문 기계인 키오스크 사용 시, 아웃라인이 없는 버튼을 버튼으로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 화면의 레이아웃이 변하거나 시선이 흐름이 복잡하면 오류가 발생 하는 점 등을 어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뉴스> 취재 결과, 각 지자체들에서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고령화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교육 및 현장실습 등을 실시하고 있었다.

지난 27일, 안양시는 어르신을 위한 키오스크 일대일 맞춤형 체험교육 진행했다. 동안구청에서 진행된 체험교육은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 중인 어르신 50여명을 대상으로 했다.

교육은 부흥사회복지관 키오스크 강사단이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게 일대일 맞춤형 교육으로 진행됐다.

교육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키오스크 교육은 요즘 우리 세대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라며, “지역 사회가 이렇게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주면, 우리 같은 노인들의 생활에 큰 활력소가 된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교육이 진행되는 것을 지켜보던 한 지역 청년은 “어르신들이 키오스크 사용을 할 때 매번 도와드릴 수도 없어 안타까운 점이 많았다”며, “지자체에서 직접 이런 교육을 시켜 주는 것이 고령층뿐만 아니라 젊은 층이나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사용인구가 2600만 명을 넘어서고 있지만, 디지털 소외현상을 호소하는 노인들이 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장노년층이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사용방법을 모르거나 어려워서라는 의견이 78.9%로 가장 우세하다.

‘2017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55세 이상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국민 평균의 58.3%에 불과하다. 고령자들이 디지털기기의 사용법을 배우려 해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실제 배우더라도 디지털 기기나 소프트웨어의 글씨 크기·소리·반응 속도 등이 노인들의 신체와 맞지 않아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디지털 사용을 위한 고령 인구에 대한 교육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적인 면에서도 개선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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