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만에 최악의 서울 폭풍우...8명 사망
80년 만에 최악의 서울 폭풍우...8명 사망
  • 박상규 기자
  • 승인 2022.08.09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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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 밤 홍수에 잠긴 도로. 사진=인스타그램

 

80년 만에 가장 큰 폭우가 서울을 강타, 거리와 지하철역이 침수되고 정전이 발생했다. 이날 홍수로 인해 최소 8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행정안전부는 사망자 중 3명이 침수된 반 지하에 갇혔다고 밝혔다. 다른 9명은 부상을 입었고 최소 7명이 실종됐다는 소식이 이어졌다.

월요일 자정 이후 서울 일부 지역에는 총 422밀리미터의 비가 내리면서 당국이 최고 수준의 비상경보를 발령했다. 이날 시간당 141.5밀리미터 강우량을 기록했는데, 이는 당국이 기록을 유지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이다.

도시 전역에서 촬영된 사진은 심각한 홍수 상태를 대변했다. 사람들은 허벅지까지 물이 차오른 도로를 건너고 있고, 침수된 차들은 도로 곳곳에 방치됐다.

화요일 아침까지 물은 크게 줄어들었지만, 자동차와 버스가 도로와 보도에 흩어져 아침 교통은 혼란스러웠다.

서울 지하철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서는 배수관이 막혀 물이 거리와 지하철역으로 다시 쏟아져 나왔다. 홍수로 인해 많은 지하철역이 폐쇄되었고, 월요일 밤에는 노선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화요일 아침 당국은 여전히 역이 재개되지 못한 곳이 많았다. 일부 건물과 상점이 침수되고 정전됐다. 특히 강남을 포함한 한강 이남의 여러 지역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이에 의왕, 군포 등의 각 지자체들에서는 자체적으로 침수 피해를 입은 도로 등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재발 방지에 나섰다.

당국에 따르면 홍수로 700채 이상의 주택과 상점이 피해를 입으면서 약 800명의 주민들이 학교와 체육관으로 대피하거나 자발적으로 지역 커뮤니티 센터로 대피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화요일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후 위기로 인해 극한 날씨가 점점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국가의 재난 관리 시스템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에 따르면 동아시아 전역의 많은 국가에서 지구가 따뜻해짐에 따라 여름 몬순이 더 강해지고 예측할 수 없게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재 더 강한 일일 강우량이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화요일에도 일부 지역에서 시간당 최대 1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뿐 아니라 일본 일부 지역에도 월요일 밤에 폭우가 내리면서 홋카이도 일부 지역에 홍수가 발생했다고 보고됐다. 하지만 화요일 현재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당국은 홍수와 산사태의 위험을 경고했다.

워싱턴에서는 월요일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바이러스에서 회복된 후 처음으로 켄터키주 동부를 찾았다. 이 곳은 역사상 최악의 홍수로 집이 파괴되거나 사람들이 실종되는 사태를 겪었다.

좌초된 자동차와 버스 위로 비행기를 타고 온 바이든 대통령은 최소 37명이 사망 한 폭우와 홍수에 대한 비상 대응 비용을 행정부가 부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후 변화의 결과로 나타난 치명적인 폭풍, 홍수 및 자연 재해에 대해 지역 사회를 보다 강건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해당 지역을 재건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일요일 연방 정부가 지구 온난화를 늦추고 화석 연료에 대한 수요를 줄이기 위해 통과시킨 법안이 켄터키 주민들의 재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러한 투자가 재난에 취약한 지역사회에 영향을 미치려면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더 타임지 등 외신이 보도했다. 가용한 연방 자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빈곤 지역과 농촌 지역 은 효율적으로 재건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연방 데이터에 따르면 켄터키주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의 홍수 피해를 입은 주택들 중에서는 홍수 보험에 가입한 주택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덕과 산 아래에서 일하는 석탄 광부들을 위해 건설된 켄터키의 토지는 많은 광산이 폐쇄된 후 홍수에 특히 취약한 곳으로 꼽힌다.

주 범람원 관리자 협회(Association of State Floodplain Managers) 사무총장인 채드 버기니스는 “빠른 재건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음 홍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일상을 잠시 멈추더라도 신중하고 안전하게 재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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