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26일과 27일 저녁 도깨비마켓이 열린 한강공원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추산에 따르면 27일 저녁에만 총 13만여 명이 다녀갔다. 저녁 10시, 지자체뉴스 기자가 찾은 반포한강 시민공원에서는 편의점을 찾으려는 이들이 끝이 보이지 않게 줄을 길게 늘어뜨리고 있었다.
밤 시간이 다가오자 집으로 향하기 위해 차들이 하나 둘씩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입구까지 줄이 늘어선 차들은 아예 주차장에서부터 빠져나가지도 못했다. 시동을 건 채로 30분이 넘게 그 자리에 서 있었다는 차들도 있었다. 기자가 사진을 찍기 위해 서 있는 10여 분 동안 앞에 있던 차는 1M도 나아가지 못했다.
문제는 쌓인 쓰레기였다. 평소 한강시민공원 쓰레기통은 환경미화원들이 가득찰 틈을 주지 않을 정도로 잘 치우는 곳이다. 하지만 밤 시간이 되자 쓰레기통이 놓여 있는 공간은 주변 전체가 쓰레기 산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기자가 사진을 찍는 동안에도 쓰레기들은 점점 더 쌓여만 갔다. 여기에 버려진 쓰레기들은 재활용 구분이 되지 않은 채로 음식물과 한데 모두 섞여 있었고, 결국 모두 함께 매립지로 향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일회용 플라스틱들은 자연분해가 되기까지 500년이 걸린다.
밤 늦은 시간, 도깨비마켓 운영은 밤 10시까지였지만 수 많은 사람들이 빠지고 난 후에도 여전히 엄청난 수의 인파가 자리를 지키고 밤을 즐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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