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피해 입은 경주시, “도움이 필요해요”
‘힌남노’ 피해 입은 경주시, “도움이 필요해요”
  • 박상규 기자
  • 승인 2022.09.1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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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로 이재민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한 국내 도시들이 아직까지 일상생활의 정상화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경주시는 15일 오전 태풍 힌남노 피해 및 복구상황 기자회견을 가지고 신속한 시설물 복구와 함께 항구적인 풍수해 피해 방지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경주시에 따르면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주택 9동이 전파되고 7동이 반파, 747동이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농작물 피해는 891ha가 침수되거나 유실 또는 매몰됐으며, 가축폐사는 94두, 양봉피해는 874군, 어선 1척, 양식장 2개소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도로와 교량, 상·하수도 등 공공 시설물 피해도 컸는데, 현재까지 피해액만 54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재민과 일시 대피자는 150세대 388명으로 현재까지 39세대 67명이 귀가를 하지 못하고 있으며, 불국사, 석굴암 등 문화재도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주시는 신속한 복구와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13개 협업반 20개 부서를 대상으로 재난안전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공무원 5204명, 군인 2921명, 자원봉사자 2261명 등 1만 386명의 인력과 굴삭기, 덤프, 양수기, 산불진화차, 살수차 등 장비를 현장에 투입했다.

또 피해 복구를 위한 재정으로 특별교부세 16억원, 행정안전부 구호기금 1억원, 경북도 구호기금 3억원 등을 확보했으며, 특별교부세 37억원을 추가 요청한 상태다.

또한 경주시는 수재민들의 주거안정을 지원을 위해 예비비 14억원을 시비로 전액 편성하고 침수주택에 대해 가구당 200만원을 선지급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재민들의 주거 안정과 구호물품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집중해 피해지역 주민들의 신속한 지원을 위해 현장지원반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인근 지역의 도움도 이어지고 있다. 고령군 자율방재단장(강문희)은 14일 읍⋅면 자율방재단장 및 단원 30여명과 함께 태풍 ‘힌남노’로 인해 큰 수해가 발생한 경주시를 방문하여 피해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한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고령군 자율방재단은 이날 경주시 불국동 진티마을 일대에서 피해 지역의 이재민을 돕기 위해 침수된 주택과 상가 등의 토사⋅폐기물을 제거하고 가재도구 운반 및 주변 환경 정리 등을 실시했다.

경주시 지역 주민 강 모씨(67)는 지자체뉴스에 “평소 평온하던 경주가 태풍과 비 피해로 이렇게 엄청나게 큰 피해를 입을 줄 상상도 못했다”며, “지금도 피해를 입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이 많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고 계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힌남노가 수도권에 미친 영향이 적어 잊혀져 가고 있는 게 안타깝다. 우리에게는 아직 현재 진행형인 만큼 조금 더 신경을 써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지역주민 K씨는 아직도 동네 도로 상태가 난장판이다. 다리도 하나 무너져서 참담한 심정이라며, “도로는 노면 자체가 너무 울퉁불퉁하게 구겨져서 차로 이동하기도 쉽지 않다. 걸어 다닐 때도 도로에 모래나 나뭇가지가 많아 다칠 위험도 크다. 빨리 원상복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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