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비 더 악화된 지역들
기후변화로 비 더 악화된 지역들
  • 박종찬 기자
  • 승인 2022.09.2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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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펙셀

올해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뿐만 아니라 경주 등의 경상도 지역, 제주도 지역까지 80년, 혹은 100년 만에 쏟아진 폭우라면서 엄청난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서는 기후위기로 보는 경우가 많다. 국토연구원(원장 강현수) 김준성 부연구위원 연구팀은 국토이슈리포트 제 67호 ‘기후위기시대 도시침수 예방대책: 2022년 수도권 집중호우의 교훈’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 8월 서울 일대에서 발생한 침수피해의 원인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수자원관리 및 도시계획 차원의 대책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여기에서는 기후위기 적응 측면에서 기반시설물 성능평가 시 시설물의 구조적 성능 외에 기후변화로 인한 외력 증가, 배후지역 취약 요소 등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기후위기로 비 피해를 입고 있는 곳은 우리나라 뿐만은 아니다. 파키스탄의 경우, 자연 냉각 상태인 라니냐가 발생했고, 전 세계적으로 날씨를 변화시키는 태평양의 문제로 인해 올해 훨씬 습한 계절을 나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남부 2개 주에서 지난달 말 기후 변화로 인해 강우량이 최대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기후 분석 및 기후 변화 및 지속 가능한 개발 센터의 기후 과학자인 파하드 사이드(Fahad Saeed)는 “파키스탄의 비 피해는 기후변화가 요인이라는 특징이 있다”라며, “기후 변화로 인해 심한 폭염 가능성이 30배 더 높아졌고, 육지와 수온의 차이를 증가시켰다. 그 차이는 바다에서 공기 중으로 이동하는 수분의 양을 결정하고 더 많은 비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기후 변화는 제트 기류, 폭풍 경로, 저기압이 있는 곳을 약간 변화시켜 남부 지방에 평소보다 더 많은 강우량을 가져온 것으로 분석됐다.

폭염과 홍수로 인한 파키스탄의 손실과 피해는 일종의 경종 신호로 불리고 있다. 손실 및 피해에 대한 논의는 지난해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 기후 정상회담인 COP 26과 6월 중간 협상 에서도 결정되지 못해 교착 상태에 빠졌다. 피해 보상 주제는 오는 11월 초 이집트에서 열리는 COP 27에서 다시 논의될 계획이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시간 대학의 환경 학장인 조나단 오버펙(Jonathan Overpeck)은 “파키스탄은 지구 기후 변화를 일으키는 데 크게 기여하지 않았지만, 엄청난 양의 기후 변화 결과로 고통 받고 있다”고 말했다.

스탠포드 대학의 기후 과학자 크리스 필드는 “우리는 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가 2022년 파괴적인 파키스탄 홍수를 포함, 전 세계적으로 극단적인 사건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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