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의 절규 “폐기물 소각에서 벗어나자”
마포구의 절규 “폐기물 소각에서 벗어나자”
  • 김재현 기자
  • 승인 2022.10.12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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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포구
사진=마포구

마포구가 생활 폐기물 소각장 건립에 반대하기 위해 대안을 제시했다. 이미 소각장이 있는 마포구에 더 이상 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막고자 하는 마지막 몸부림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사회적으로 원치 않는 시설”로 널리 알려진 건물을 짓는 대신 MBT(기계생물학적처리) 공장을 도입해 쓰레기의 양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 내 다른 지역에도 MBT 공장을 도입하면 하루 3,680톤(2020년 환경부 기준)에 달하는 서울시의 하루 쓰레기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정도로 감축이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지자체뉴스 취재에 따르면 서울시는 현재 시내에 산재한 5개 소각장에서 약 2,475톤을 소각하고 인천 수도권매립장에서 약 1,083톤을 버리고 약 120톤을 재활용하여 생활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

5개 소각장의 전체 용량이 2,900톤 미만인 반면 수도권인 인천·서울·경기도에서 쓰레기를 받아온 수도권매립장은 2026년부터 쓰레기를 더 이상 받지 않는다. 이 부분을 메우기 위해 서울에 새로운 소각장을 도입하는 것이 시급해졌다.

서울시는 새로운 소각장 부지로 최적의 부지를 찾다가 지난해 9월 마포구를 선정했다. 이에 자치단체를 비롯한 지구 지역 주민들로부터 즉각적인 비난을 받았다.

박 구청장은 “소각이 유일한 해결책은 아니다. 일일 생활쓰레기 1,000톤을 어떻게든 줄일 수 있다면 소각장을 따로 만들 필요가 없다. 실제로 소각장으로 들어가는 생활쓰레기의 절반은 소각할 필요도 없다. 재활용으로 분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마포구는 직접 시연을 보였다. 지난 5일 동안 마포 전역에서 수거된 쓰레기봉투 샘플은 190개였다. 약 100개는 아파트 건물에서, 나머지는 단독 주택과 공공 상업 건물에서 가져왔다.

약 60명의 지역 주민들이 현장을 지켜보는 가운데, 지역 대표는 쓰레기를 뜯고 금속 조각, 플라스틱, 사용한 비닐 봉투와 같이 더 재활용할 수 있는 것을 찾아냈다. 재활용을 위한 마지막 선별 과정을 수행하여 태울 쓰레기의 양을 줄이는 것이다.

이들에 따르면 수거된 쓰레기의 64% 이상이 비닐, 종이, 플라스틱, 알루미늄 캔 등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였다. 원래 수거된 쓰레기의 35.7%만이 소각할 쓰레기였던 것이다.

구청은 11일 MBT 과정을 통해 생활 쓰레기의 약 70%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2020년부터 2021년까지 강원도 동해 MBT 공장의 성과를 인용했다. 동해공장은 이 기간 동안 수집된 폐기물의 62%를 재활용품으로 분류하고 태우는 쓰레기를 32%로 줄였다고 보고했다.

구는 최근 경기도 포천 MBT 공장에 연락해 쓰레기 샘플을 마포에 선별해 해당 지역에 소각장을 추가로 설치할 필요가 없고 효율성을 입증할 것을 요청했다. 2020년 포천공장은 경북 의성군에서 22개월 만에 세계적으로 보고된 19만2000t의 불법투기 폐기물을 정리해 화제를 모았다. 관계자에 따르면 7년 이상이 걸렸을 일이다.

마포구청장은 또 전국에서 주로 쓰레기를 소각하는 방식인 스토커식 소각 방식을 고온용해 방식으로 대체해 폐기물을 보다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토커 소각은 기본적으로 쓰레기를 태우지만 녹는 방식은 섭씨 2,000도의 열을 이용하여 고형 폐기물을 액체로 만들고 다이옥신을 비롯한 환경오염 물질도 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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