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재팬타임즈가 국내 정책 입안자들이 과거 IMF 시절 금융위기로 인해 신용 시장이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29일 재팬타임즈는 글로벌 부채 시장에 휩쓸려감에 따라 서울의 기업 재무 및 시장 규제 기관은 국내 신용 시장의 가장 급격한 악화 중 하나를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0월까지 3개월 동안 국내 최고 등급 5년 기업 부채 수익률은 157bp 상승했으며, 이는 사상 최악의 폭락을 기록했다. 특히 회사가 급여와 같은 단기 지불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는 데 사용하는 지역 상업 어음의 수익률이 13년 만에 최고로 치솟았다.
재팬타임즈는 9월 말 서울 강원도에 있는 레고랜드 코리아 테마파크 개발사가 일종의 상업어음 재포장 대출을 내지 못한 이후 주요 금융시장의 차입 비용 급증은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건설사의 최대주주는 강원인데, 이는 금리 인상의 새로운 글로벌 시대에 정부 지원을 받는 차용자조차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다.
당국은 혼란의 싹을 없애기 위해 행동에 뛰어 들었다.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의 지원책으로 지난 주말 신용시장에 50조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한국은행이 담보로 제공할 채권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은행 규제 당국은 금요일 금융 기관이 신용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펀드에 3조원을 지불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로 인해 한 주의 최고 등급 회사채 수익률을 32bp 인하하여 기록상 가장 큰 하락폭인 5.41%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상승세를 감안하면 여전히 10월 18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게다가 조치 이후에도 한국의 자국통화 부채 시장은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에 비해 흔들리는 모습이라는 평가다. 중국의 최고 등급 5년 채권 수익률은 중앙 은행의 완화 정책 덕분에 전례 없는 부동산 부채 위기에도 불구하고 최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금리가 급등한 인도네시아에서도 지난 3개월 동안 49bp 상승하여 비교 가능한 수익률이 덜 급격하게 상승했다.
재팬타임즈는 한국의 절대 수익률 수준은 여전히 다른 많은 국가보다 낮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한국에서는 최근 수십 년 동안 심각한 경제적 피해와 정치적 혼란을 야기한 일련의 금융 위기에 대한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에, 정책 입안자들이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더 심하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