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강원도...레고랜드 쇼크 이겨낼 수 있을까
위기의 강원도...레고랜드 쇼크 이겨낼 수 있을까
  • 이승준 기자
  • 승인 2022.11.15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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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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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레고랜드 코리아 개발사에 대한 지급보증 불이행을 '성급하게' 결정해 국내 기업의 채권 및 상업용 어음 시장 유동성을 막았다며 여야의 비판을 받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를 비난하며 나비효과를 경고했다. 주 의원은 “강원도지사가 지급보증을 이행하지 않겠다고 발표해 불신을 키우고 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가 재정적 자립도가 낮은 도의 재정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레고랜드 사업을 추진했다”고 비판했다. “올해는 27.4%에 불과하다"며 시장의 우려를 증폭시킨 책임도 김 지사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주 대표는 “나비가 날개를 퍼덕이는 것이 때로 폭풍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대표의 발언은 정부가 '레고랜드 쇼크'로 인한 국내 채권시장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유동성 공급을 50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왔다.

레고랜드코리아 개발사인 강원중도개발공사(GJC)는 레고랜드 리조트 건설자금 마련을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했다가 205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 기업어음(CP) 대금을 내지 못해 10월 6일 파산했다.

강원도는 기업어음의 지급을 보증했지만, 9월 28일 빚을 갚는 대신 지방법원에 GJC를 파산신청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전임자가 추진한 돈이 많이 드는 관광 사업을 철저히 검토하겠다고 말해 왔다.

김 지사는 지난주 강원도가 “내년 1월 29일까지 2050억 원을 상환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도가 보증한 기업어음이 믿을 수 없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신용경색 위험이 증폭되면서 국내 채권 및 기업어음(CP) 시장은 유동성이 부족해 투자자를 찾는 중소기업에 큰 타격을 입혔다.

유승민 전 의원도 강원도지사가 체면을 지키려는 '자기 섬김' 방식을 비판했다.

이코노미스트에서 정치가로 변신한 그는 소셜미디어에 “지사가 앞서 레고랜드 회생절차를 신청하겠다고 했고 그의 발언은 채권시장을 마비시키고 금융시장을 패닉에 빠뜨렸다”고 썼다. "레고랜드가 파산한 상태에서 강원도가 안전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았어야 했다."

유씨는 김 지사가 지역 개발업자를 희생시키면서 체면을 지키려 했다고 비난하며 “지자체가 도산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레고랜드 쇼크에 주목했다. 그는 "레고랜드 쇼크는 채권과 기업 어음 시장에 유동성 경색을 일으켰다"며, "정부는 오늘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유승민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강원도가 도산하지 않는 한 2050억원에 대한 지급보증은 지켜야 한다”며, "강원도가 온전한 상태에서 레고랜드가 홀로 파산할 리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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