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쌀 품종이 기후 변화 해결 답안 될 수도
새로운 쌀 품종이 기후 변화 해결 답안 될 수도
  • 이승준 기자
  • 승인 2022.12.08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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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기온 상승 시 중만생종 쌀 생산량 감소

쌀은 전 세계 대부분의 가난한 사람들을 포함하여 35억 명이 넘는 사람들의 주식이다. 그러나 생산 시에 적잖은 문제가 발생한다. 엄청난 양의 물이 필요하고 논은 강력한 온실 가스인 메탄을 방출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UNEP(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me)는 이미 2년 전에 가뭄에 강하고 논에 심을 필요가 없는 벼 품종을 개발했다. 전문가들은 이 연구가 식량 안보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된 연구는 중국-아프리카 남남 협력 협정에 의해 중국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연구자들은 가나, 케냐, 우간다에서 50종 이상의 쌀을 개발하고 테스트했다. 그들은 곡물이 다른 고도에서 어떻게 자라는 지, 그리고 중요하게는 맛이 어떤지 평가했다. 이 쌀은 침수된 논에 심을 필요가 없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에 따르면 논 자체에서 온실가스의 최대 20%에 해당하는 메탄이 방출된다.

국내에서도 기후변화에 따른 평균 기온 상승 시 쌀의 품질 하락과 수량 감소가 예측되는 만큼 이에 대응한 새로운 품종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0일 최경진 도 농업기술원 전문경력위원(전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작물재배생리연구실장)에 따르면 평균 기온 상승 시 벼 등숙관여 효소의 활력이 조기에 상실돼 현미천립중 및 수량감소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기온이 상승하면 벼는 이앙 시기가 앞당겨져 고온 등숙이 우려되는데, 최 박사는 이 경우 중만생종은 쌀 수량이 최대 3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최 박사는 “벼 이삭이 패고 나서 지역별로 40일간 평균기온이 22℃ 내외가 되는 조건에서 쌀의 품질과 수확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고온 등숙을 피할 수 있도록 지역 및 품종별 적정 이앙 시기 재조정 등 새로운 재배법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덕상 도 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장은 “기후변화에 적응성이 높은 새로운 품종을 개발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앞으로 지역별 재배 기술을 보완해 고품질 쌀 생산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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