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충성"...보너스에 기분 풀린 전국 이마트 노조
"회사에 충성"...보너스에 기분 풀린 전국 이마트 노조
  • 장순배 기자
  • 승인 2022.12.15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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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이마트[139480]가 크리스마스 완구 행사 기간을 앞당겨 오는 8∼25일 할인 판매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연말시즌이 되면서 전 산업계의 노동조합들이 2023년도 임금 협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철도노조나 버스노조는 물론이고 서울교통공사노조 등도 연말 즈음에 협상을 시도하고 파업을 경고하는 등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항공 보잉사도 노조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밝혀지면서 전 세계 산업계가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국에도 이마트 경영지는 전국 노조의 힘찬 응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전국이마트노조는 그룹의 리더인 정용진 부회장이 우리 노조의 요구에 지난 13일 전직원 26억 지급으로 응답한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10만원 보다 그룹의 지주회사 격이며 각종 투자를 가능하게 한 이마트 사원들을 정부회장이 행여나 잊지는 않았는지 알고 싶었다"며, "그룹 내에서 이마트에게만 지급한다는 것은 10만원보다 더 큰 의미로 이마트 사원들에게 다가온다"고 밝혔다.

이번 임금 협상에서 비록 노조의 요구안이 다 수용되지는 않았지만 동종업계 최고 대우를 해준 것에 대해 우리 조합원들은 자부심을 느낀다는 입장이다. 

무역수지는 IMF이후 처음으로 8개월 연속 적자에, 금리 인상으로 모든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 또한, 회사가 진행한 대형 투자로 이마트가 1년에 갚아야 할 무형자산 감가상각비(PPA, Purchase Price Allocation)가  1,600억에 이른다. 그만큼 이마트 손익이 악화된다는 뜻이다. 

이에 노조 측은 이마트 많은 사원들은 불안함과 함께 회사의 미래를 우려하고 있다고 밝히며, 현재 유통업이 직면한 현실을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하는 듯한 심각한 위기 상황으로 보고 있다. 지구를 지키는 것에 노사가 따로 일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 전국이마트노조는 이 엄중한 시기에 작은 의견 차이로 서로 반목하고 비난하기 보다 노사가 함께 상황을 이겨내고, 지속가능한 좋은 회사를 만들어 함께 노력한 이마트 사원들에게도 정당한 보상과 분배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조합원들은 "23년 임금협상 기간 동안 진정성을 보여준 강희석 대표이사와 정용진 부회장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회사가 앞날을 전국이마트노조와 함께 고민하며 이마트의 영광을 다시 재현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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