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공포 방지...크리스마스 이브 문 닫는 명동
할로윈 공포 방지...크리스마스 이브 문 닫는 명동
  • 김재현 기자
  • 승인 2022.12.20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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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과 남대문 길거리

유명한 관광 쇼핑가인 명동은 크리스카스 이브에 전면 문을 닫고, 새해 전날에는 부분적으로만 문을 열기로 결정했다.

노점상노조는 지난 18일, 군중 통제 참사를 막기 위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중구청의 요구에 상인들이 동의하며 내려진 결정이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25명의 노점상들이 구청의 정책에 동의, 수십 년간의 거리 경험을 바탕으로 군중을 관리할 예정이다.

이강수 명동 노점상노조 회장은 지자체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고 이견도 있었다”며 “다만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이고 장기적으로 명동의 미래를 위해 옳은 결정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명동 상인들에 따르면, 연말연시에 문을 닫는 것은 노점상 경력 20년 동안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다.

명동은 보행자 중심의 쇼핑 거리와 다양한 길거리 음식 가판대로 유명해 서울에서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 중 하나다.

명동에서 영업허가를 받은 노점상은 360여 개에 달한다. 이들은 격일로 오후 3시부터 밤 11시까지 영업하며, 각 노점은 한 달에 15일을 운영해 하루 평균 130개의 노점이 문을 연다.

대표적인 길거리 간식인 떡볶이부터 토네이도 감자튀김, 호떡, 만두까지 다양한 길거리 음식들과 패션아이템, 기념품, 미술용품, 수입용품, 그릇, 이불 등 팔지 않는 물건이 없을 정도다.

부동산 컨설팅 그룹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는 지난 9월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서, 면 2019년 12월 이후 명동 상권은 큰 타격을 입었고, 공실률이 52.5%에 달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2020년에는 2019년 6월부터 6월까지 서울 지하철 4호선 명동역 이용객이 124만 명에서 61만 84명으로 절반으로 줄었다. 방문객 수가 60% 이상 감소하면서 매출도 6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이번 연말을 기다린 상인들이 대다수다. 하지만 군중 압사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 자원봉사를 하기로 결정한 상인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25명의 노점상들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중구청에 합류해 교통체증을 막고 예방하기 위한 봉사활동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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