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한은, 금리 인상 또? 끝은 어딘가
[취재수첩]한은, 금리 인상 또? 끝은 어딘가
  • 박종찬 기자
  • 승인 2023.01.1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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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블룸버그
인플레이션이 지속될수록 성장 전망은 하락한다. 자료=블룸버그

한국은행이 이번주에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인상할 예정으로 보인다. 정책입안자들은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18개월의 긴축 주기가 끝나간다는 예측이 나온다.

블룸버그가 12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6명의 이코노미스트 중 11명은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3.5%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나머지 5명은 올해 첫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25%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2021년 8월 사상 최저치인 0.5%에서 차입 비용을 인상했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0.5%포인트씩 높여 왔다. 수출이 감소하고, 산업 생산이 약화되면서 주택 가격까지 하락하고 있다. 이는 우리 경제에 대한 역풍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강원도 지역 테마파크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신용 시장 패주에 따른 경계심도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금리가 한 번 더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 목표치의 두 배 이상에 달하고, 미국의 긴축 주기가 진행되고 있는데다 통화에 대한 금리 차등 확대 압력이 확대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도 한 몫을 담당했다. 신년사에서 이 총재는 한국은행이 경제를 위해 정부와 정책을 조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당분간 정책의 초점은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오숙태·성기용 소시에테제네랄 이코노미스트는 “금융 안정을 둘러싼 우려는 이제 기업 레버리지 부담과 주택 시장 약세에 집중되어 있다”며, "1월 25bp 인상은 현재 금리 인상 사이클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금 시장은 이미 향후 6개월 동안 4분의 1포인트 금리 인하를 보이는 스왑과 함께 피벗의 전망에서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3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9월 이후 약 100bp 하락했다.

이창용 총재에 따르면 지난 달 한은의 7명 이사 중 3명이 긴축 금리를 3.5%로 끝내기를 원했고 2명은 더 높은 금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3.25%에서 사이클을 끝낼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을 회피했다.

우리나라는 무역 탄력성으로 인해 더 높은 금리에도 크게 걱정이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반도체 수요가 급격하게 줄면서 수출이 줄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이상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제는 진짜 나라 경제를 생각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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