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현장] 지자체 축산 악취 민원, 해결 방법 찾아보니
[지자체현장] 지자체 축산 악취 민원, 해결 방법 찾아보니
  • 김재현 기자
  • 승인 2023.01.13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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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예산군
사진=예산군

국내 축산업은 국민소득 증대에 따른 수요 증가와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2016년 기준으로 전체 농림업 생산액의 약 40%를 차지하여 국내 농산업의 중요한 하나의 축을 맡고 있다.

하지만 축산업의 발전과 함께 가축 사육두수의 증가는 필연적으로 가축분뇨 발생량의 증가를 가져왔다. 이는 축사에서 발생하는 축산냄새의 강도를 높이고 발생빈도도 증가시켜 엄청난 민원을 만들어 내는 원인이 되고 있다.

축산냄새는 감각·주관적인 오염물질로 2005년에 시행된 악취방지법에서는 황화수소, 메르캅탄류, 아민류, 그 밖에 자극성이 있는 물질이 사람의 후각을 자극하여 불쾌감과 혐오감을 주는 냄새를 악취로 정의하고 있다.

축사 내부에서 발생하는 냄새물질은 공기 중 분진 입자에 흡착돼 이동한다고 보고되고 있는데, 이 악취를 제거하기 위해 지자체들은 갖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악취를 없애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축사 내부에 물이나 오일을 분무하여 분진를 제거하는 방식은 공기 중에 부유하고 있는 먼지 입자가 물이나 오일의 액적(droplet)에 흡착되어 중량이 증가함으로서 중력에 의해 침강하여 공기 중 분진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중력을 이용한 집진 장치를 사용하는 것도 있다. 이 경우 축사 내부 공기의 유속을 낮춤으로서 공기 중에 부유하고 있는 분진의 중력에 의해 자연 침강하도록 하여 공기 중 분진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용인시는 축사 악취를 해결하기 위해 실태조사를 벌였다. 민원이 가장 많이 들어 오는 축사를 대상으로 자발적으로 악취 저감 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10억원을 투입, 안개분무 장치, 악취 흡수시설 설치, 천막, 스피드 도어 등의 설치 비용 일부를 지원했다.

예산군 역시 농가별 맞춤형 시설개선 등 현대화를 추진하고, 축산농가의 자발적인 개선 의지를 고취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돈시설 돼지분뇨의 경우, 액비운반차량을 지원하고, 가축분뇨 수분조절제도 지원했다.

이 밖에 퇴비화 기계장비 지원 및 스키드로더 및 퇴비살포기 지원, 분뇨분해 촉진지원, 가축분뇨 이용촉진 지원 등을 적극 추진 중이다.

특히 올해는 축산악취 개선사업 공모에 2년 연속 선정돼 27억원을 가축분뇨처리, 악취저감, 퇴액비 이용활성화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며, 축산악취개선시설지원 및 축산악취저감제지원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지역주민 김용근(76)씨는 지자체뉴스에 "축산업이 우리 지역을 먹여 살리고 있는 중요한 산업임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이 숨쉬기가 힘들 정도로 고통스러워한다면, 나라에서도 지원을 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축산 농가들도 스스로 개선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 최모씨(66)는 "배설물을 배출하는데 허용 기준을 명확하게 하고, 악취로 불편을 겪는 시민들의 입장도 생각해서 여러 가지 방안을 좀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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