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흐지부지 됐던 부산 블록체인, 다시 시동
[취재수첩]흐지부지 됐던 부산 블록체인, 다시 시동
  • 박상규 기자
  • 승인 2023.01.20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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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ndré François McKenzie
사진: Unsplash André François McKenzie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였던 FTX 파산 이슈로 인해 흐지부지 되는 것으로 보이던 부산 블록체인 도시 프로젝트가 다시 슬슬 시동을 걸고 있다.

부산은 올 하반기 디지털 상품거래소를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 개발자들이 한국에서 승인되지 않은 프로젝트를 구축할 수 있는 자유를 제공하는 부산이 한국 최초의 시 지원 암호화폐 거래소를 개발한 것이다.

부산은 2019년 대한민국 대표 블록체인 도시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에 부산광역시는 자사 거래소가 블록체인으로 상품을 토큰화해 거래자들이 부동산, 금, 지적재산권 등 고가 상품에 소액을 투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환은 영화와 게임의 지적 재산을 토큰화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시는 2월부터 법인을 설립하고 기술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향후 모든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으로 거래소 제공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부산은 지난해 8월 지역 생태계 성장을 위한 이니셔티브를 위해 바이낸스와 협약을 맺기도 했다. 또한 글로벌 거래소 FTX, 후오비 글로벌, 크립토닷컴, 게이트아이오와 4개의 추가 파트너십을 체결했지만 거래소 파산 이슈로 인해 흐지부지되는 모양새였다.

언론사들은 거래소가 현지 규제 당국과의 충돌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작년에 암호화폐 및 증권형 토큰 제공과 관련된 서비스 제공 계획을 연기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당시 바이낸스는 한국의 부산시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교육을 통해 아시아의 블록체인 기술 허브가 되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바이낸스의 아시아태평양(APAC) 책임자인 리온 풍(Leon Foong)은 바이낸스와 부산의 글로벌 교류 파트너가 건강한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시장 및 지역 플레이어와 원탁 토론을 가졌다고도 밝혀 부산의 관심을 증명했다.

풍 책임자는 지자체뉴스에 “부산은 생태계 성장에 대한 약속을 발표하는 측면에서 이 분야에서 가장 먼저 움직이는 곳 중 하나였다”며, “그 비전을 활용하여 생태계 성장을 실제로 두 배로 늘리고 싶다”고 의견을 밝혔다.

바이낸스는 처음부터 부산의 블록체인 생태계를 성장시키고자 사람들에게 블록체인 기술을 교육하는 것부터 시작하고 싶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바이낸스의 CEO 자오 창펑(Changpeng Zhao)도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블록체인 위크인 부산(BWB2022)에서 “교육이 최선의 소비자 보호 수단”이라고 강조하며, “부산의 교육 인프라 구축에 매우 절대적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있어 필수적인 것은 블록체인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순수 초심자부터 중급 및 고급 전문가까지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할 수 있는 교육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한다. 블록체인도 궁극적으로 사람들이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암호화폐 시장은 해외유출 방지를 위해 국내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거래에 외국환을 이용하는 것이 법적으로 금지돼 있다. 때문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시세와 다른 한국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해외 시장에 비해 22%나 상승하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산뿐만 아니라 다른 파트너들도 기술과 물류를 조정하고, 유동성이 규제 기관의 목표를 충족하도록 보장하면서 글로벌 유동성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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