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탈탄소 추진하는 정부, 재사용 PET 포장재 나올 수 있을까
[취재수첩]탈탄소 추진하는 정부, 재사용 PET 포장재 나올 수 있을까
  • 박종찬 기자
  • 승인 2023.02.10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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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최근 정부가 국가 지속가능성 전략의 일환으로 재활용 PET 플라스틱을 새로운 식음료 용기를 만드는 재료로 사용하도록 승인했다.

그간 정부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재활용율을 34%에서 70%로 두 배 이상 늘리는 지속가능성 목표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2030년까지는 아직 7년이나 남았지만, 재활용 이니셔티브를 촉진하는데 특히 적극적인 행보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크게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2020년 환경부는 전체 플라스틱 재활용 가치 사슬을 더 잘 통제하기 위해 유색 PET와 같은 재활용하기 어려운 플라스틱을 재활용 시스템에서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품목을 재활용품으로 정의하기 위해 국가 표준을 업데이트하는 등 여러 기타 규제 조치가 뒤따랐다.

최근 재활용 관련 규제 업데이트 목록에 추가된 정부는 2023년 1월부터 재활용 PET가 식품 및 음료 시스템 내에서 사용할 새로운 식품 및 음료 용기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원료로 승인되었다고 발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투명 플라스틱 병이나 용기를 재활용해 만든 재활용 PET를 새로운 식음료 용기 제조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는 화학적 재활용이 아닌 물리적 재활용 공정을 거친 PET에 한하며, 식약처는 이를 통해 자원순환을 촉진해 우리나라가 순환경제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리적 재활용 공정은 화학적 변화를 수반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분리, 수집, 분류, 분쇄 및 세척 후 불순물을 제거한다. 사용된 PET가 화학 반응을 통해 분해 및 정화되는 것을 볼 수 있는 화학적 재활용 공정과 반대다.

지자체뉴스 취재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30만톤의 재활용 PET 원료가 산업자재로 재활용되고 있으며, 이중 매년 최소 10만톤, 약 30%가 식품 용기로 재활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식약처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재활용 노력을 확대하려는 국제적 추세에 따라 물리적으로 재활용된 원료가 새로운 식품 용기를 만드는데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필요한 안전 기준을 도출했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국제표준은 어떻게 되는지 알아봐야 한다. 식약처는 다양한 국제 식품 다국적 기업이 ESG 노력의 일환으로 새로운 포장재를 만들고 다양한 지속가능성 약속을 달성하기 위한 재료로 재활용 PET를 활용하는 과정에 의미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코카콜라, 펩시, 네슬레 등 주요 글로벌 식음료 기업들이 포장 혁신에 재활용 원료 사용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이는 유럽이나 미국 등의 국가에서 식품 용기 제조에서 재활용 원료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다른 국제 시장에서 시행 중인 정책 및 국가 목표에 의해 시행되고 있다.

예컨대 EU에서는 음료수 병 생산 시 2025년까지 최소 25%, 2030년까지 최소 30%의 재활용 원료를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등 미국 일부 주에서는 2030년까지 포장 생산에 재활용 원료의 50% 이상을 사용하는 것이 목표다.

식약처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만큼, 국내 기업들에서도 재활용 PET로 만든 최초의 포장재를 곧 보게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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