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현장]한강 재개발, 런던에서 힌트 얻나
[지자체 현장]한강 재개발, 런던에서 힌트 얻나
  • 김재현 기자
  • 승인 2023.03.14 1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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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유럽 순방 런던 방문
오세훈 시장이 영국 런던 노스 그리니치 인근 IFS 클라우드 케이블카 도크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강변에 서울시만의 수변 문화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런던의 인프라를 연구하기 위해 런던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은 지난 일요일 더블린, 함부르크, 코펜하겐 등 유럽 4개국 순방길에 올라 서울의 더 나은 변화 방안을 고민할 계획을 밝혔다.

4월 22일까지 이어지는 4개 도시 순방의 첫 일정으로 영국 수도 더블린을 방문한 오 시장은 각 도시의 수변 랜드마크를 둘러보며 정책 아이디어를 구하고 국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시장의 생각은 시민들이 수백 미터 상공에서 한강을 바라보면 한강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강을 가로지르는 곤돌라 리프트 설치를 통해 이를 실현하고자 한다.

오 시장은 14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이 프로젝트는 민간 건설업체가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곤돌라를 어디에 설치할지는 강 주변 여러 지역의 관광 및 대중교통 수요와 이 프로젝트가 해당 지역의 지역 경제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13일 템즈강을 가로지르는 런던의 IFS 클라우드 케이블카를 방문한 후 영감을 얻었다. 한강을 개발해 지역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한강 르네상스 2.0' 프로젝트를 발표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오 시장에게 케이블카는 분명 실행 가능한 방향을 제시했을 터다.

2012년 런던 하계 올림픽을 계기로 건설된 이 케이블카는 템스 강을 건너는 방법뿐만 아니라 도시의 독특한 경치를 선사한다. 서울시 기획관리실 산하 도시계획과에 따르면 약 1.1km 길이의 구간을 해발 90m 높이에서 10분간 이동하는 이 케이블카는 서울시의 관광 명소 중 하나가 된다.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서울 곤돌라의 주요 목표는 서울시 강변 공원에 더 나은 이동성을 제공하고 공원을 더욱 특색 있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곤돌라 선착장 후보지는 뚝섬공원, 잠실, 서울숲, 상암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모두 지역 주민들에게 인기가 있는 강변 공원이 있지만 접근성을 개선하면 시민 편의를 높일 수 있다고 당국은 밝혔다.

또한 곤돌라를 통해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한강의 웅장한 전경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여의도와 반포 등 강변공원으로 몰리는 방문객을 분산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템스강의 리버버스와 같은 수상버스 시스템을 강변에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템스강의 리버버스를 시승한 뒤 "서울로 돌아온 뒤 한강 수상버스 시스템의 타당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리버버스는 템즈강의 주요 지점을 연결하는 통근용 선박으로, 런던의 여객 수송, 관광 및 통근 서비스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다.

오 시장은 시장 임기 2년차에 같은 날 런던의 킹스크로스 기차역과 콜드롭스 야드도 방문했다. 두 곳의 방문을 통해 얻은 교훈은 노후화된 공공 공간을 어떻게 현대적 혁신 공간으로 개발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들어오는 화물의 양이 줄어들어 퇴보하던 기차역은 주거, 비즈니스, 상업, 문화의 새로운 랜드마크다. 한때 석탄 저장소였던 야적장은 이제 쇼핑 단지이자 구글을 비롯한 글로벌 IT 기업들의 보금자리가 됐다.

오 대표가 방문한 또 다른 현장은 2014년에 문을 연 런던 중심부의 225미터 높이의 초고층 빌딩인 리덴홀 빌딩이다. 2007년 프리츠커 건축상 수상 등 수많은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영국계 이탈리아 건축가 리처드 로저스가 설계한 이 건물은 오 대표의 혁신적인 건물에 대한 비전을 현실로 구현한 건축물이다.

올해부터 새로운 도시 개발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 오 대표는 여의도의 금융특구나 강남과 용산의 외국인 업무지구처럼 혁신적인 용도로 더 많은 공공 공간을 마련하고 서로 다른 지역을 연결하여 하나의 목적 아래 새로운 '유기적' 네트워크를 도입하기 위해 서울에 대한 계획을 다시 그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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