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포항 우창동 착한가게 ‘현대주방’ 곽동옥 대표
[인터뷰]포항 우창동 착한가게 ‘현대주방’ 곽동옥 대표
  • 박상규 기자
  • 승인 2023.03.22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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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워서, 날이 따뜻해져서, 날이 적당히 좋은 날에도 수시로 기부를 끊지 않는 이들이 있다. 지역사회를 위해 오랜 시간 선행을 이어오고 있는 ‘착한가게’들을 지자체뉴스가 만나본다.

포항시 우창동에서는 지난해 6월, ‘현대주방(대표 곽동옥)’을 방문해 착한가게 18호점 현판식을 가졌다. 이 가게는 지난해 7번째로 착한가게에 참여했다. 3만 원 이상 가게 수익금의 일부를 우창동에 거주하고 있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가게를 뜻한다. 현대주방은 매월 5만원의 기부를 결정했다.

Q. 착한가게에 가입하셨는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포항시 작은 동네에서 작게 사업을 하고 있고, 아이를 키우는 한 가정의 아빠이며, 운동 등의 취미생활을 좋아하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입니다. 우연한 기회로 나눔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Q. 착한가게에 가입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지난해에 수해복구를 하는 봉사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거기에서 남을 도우면서 이게 좋은 일이다 싶어서 무언가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때 처음 착한가게를 알게 됐죠. 평소 가게를 찾아주시는 주민 분 들이 있기에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도 운영을 해나갈 수 있었어요. 그것이 제가 지역사회에 베풀어야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기부를 통해 우리 동네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 보람을 느낍니다.

Q. 평소 나눔에 대한 생각은 어떠셨는지?

나눔이나 기부에 있어서 저를 생각하게 해주신 분은 아버지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 아버지가 지역 내 결손가정 학생들을 돕는 일을 하셨어요. 그 수도 상당히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때 아버지 나이가 저보다 어렸을지도 몰라요.

커서 생각해보니까 그게 그렇게 쉽지만은 않았겠구나 싶더라고요. 하지만 뭐든지 그렇듯이 안 하면 어렵고, 한 번 시작하면 또 그다지 어렵지 않기도 합니다. 제 아이들이 제가 아버지를 본받은 것처럼, 관심을 가지게 된다면 그것도 엄청난 소득이겠지요.

Q. 앞으로 지역사회 발전이나 상생을 위한 청사진을 가지고 있으시다면?

우창동에서는 지금 하는 활동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 선행들을 더 많이 알렸으면 좋겠어요. 좋은 일은 숨기는 것보다 더 많이 알려서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세상이 점점 더 각박해지고 있고, 바로 이웃의 어려움에도 무관심한 경우들이 뉴스에서도 나오잖아요. 사람들에게 나눔이나 기부에 대한 인식을 심어 주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알려주는 게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저도 한몫을 담당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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