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주 ‘고군산밥집’ 윤연엽 대표
[인터뷰] 전주 ‘고군산밥집’ 윤연엽 대표
  • 김재현 기자
  • 승인 2023.04.10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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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가족이 탄생한 소중한 날, 혹은 두 사람이 만나 가정을 이루는 결혼을 기념해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역사회를 위해 오랜 시간 선행을 이어오고 있는 ‘착한가게’들을 지자체뉴스가 만나본다.

전주시 덕진구 인후2동 온고을지역아동센터(센터장 장철규)는 10일 이웃사랑 나눔에 동참한 덕진구 인후2동 소재 ‘고군산밥집(대표 윤연엽)’를 찾아 사랑의 열매 ‘착한가게’ 현판식을 가졌다.

Q.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고군산밥집’ 윤연선입니다. 오래되고 작은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지역주민이에요. 전주에는 전통적으로 우수하고 품질이 좋은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아직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점이 안타까워 지역을 어떻게 하면 더 발전하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여러 가지 일을 함게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30여 분의 지역 주민들과 협력해 지역을 알리고 살리는데 동참하고 있습니다.

Q. 기부를 시작하신 날짜가 특별하다고 들었어요.

저희는 2020년 코로나 때 엄청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그래도 참고 버티다 보니 좋은 날이 오더라고요. 열심히 하는 사람들에게는 항상 좋은 일이 덩달아 발생하는 것이 맞나 봅니다. 우리 식당에는 사람들이 더 많이 찾아오게 됐고, 사랑하는 아들 내외에게서 예쁜 손녀가 태어났습니다. 이러한 인연이 너무 감사해서 손녀 생일에 좋은 곳에 나눔을 실천해 기념하자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기부를 결심하게 되었답니다.

Q. 평소 기부에 대해 가지고 계시던 생각이 궁금합니다.

저희 부부는 조금 늦은 나이에 지역에 정착해 가게를 차리게 되었죠. 정말 힘든 시기가 많았고, 뭐라도 해보자 하는 생각에 운명처럼 시작한 것이 고군산밥집입니다. 그래서 저희 가게를 찾아주시는 분들이나 만나는 모든 분들이 감사합니다. 그 마음에 자연스럽게 기부를 생각했던 것 같아요.

Q. 이번 기부 결정 후 달라진 점이 있나요?

나눔이나 기부란 남들의 사정을 내 사정이라고 생각해 보는 것 같아요. 매일 매순간 남을 위해서 남만 생각하면서 그렇게 살 수는 없지만, 어쩌다 감사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나와 우리보다 다른 분들, 다른 환경의 사람들을 생각해보면 그 감사함을 갚아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아직 많은 기부나 나눔을 실천한 것은 아니지만, 저희가 내놓은 작은 정성을 사용하실 분들을 생각하면 매우 설렙니다.

저희 부부가 소소하게 하는 일을 이렇게 좋게 봐주시니 감사하고, 늘 하던 생각을 확장해 조금만 더 앞으로 나아가면 이 세상에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긴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Q. 이번 나눔을 통해 기대하는 우리 지역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우리 이웃이, 내가 늘 보던 분들이 함께 사는 공간, 함께 사용하는 물건, 환경 등 버리거나 쓸모없는 것이 없고 함께 누리는 것이 많아지는 세상을 위해 힘쓰고 싶어요. 저희도 작은 부분이지만 지자체 소상공인으로서 조금이나마 더 노력해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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