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세종시 부강면 착한가게 '명월숯불갈비' 황경연 대표
[인터뷰]세종시 부강면 착한가게 '명월숯불갈비' 황경연 대표
  • 장순배 기자
  • 승인 2023.05.22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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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부강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3월, 명월숯불갈비(대표 황경연·최은숙)를 찾아 ‘착한가게 현판식’을 가졌다. 착한가게는 매월 3만 원 이상 일정 금액을 기부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의 손길을 전달하는 사업체에 주어지는 이름이다.

지역에 뿌리를 내린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명월숯불갈비. 수익의 일부를 지자체 발전을 위한 기부금으로 전달하게 된 뭉클한 기부 이야기를 지자체뉴스가 들어봤다.

Q. 착한가게가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기부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우리 지자체는 최근 몇 년간 급격하게 발전해 온 지역입니다. 학업에 열중인 이들도 많고,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들도 많죠. 그래도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우리 가게를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은 생각에 착한가게에 가입했습니다. 이런 시스템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자체가 기쁨입니다.

언제든 기회가 된다면 지역 사회 발전이나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착한가게 가입이 가능해서 자연스럽게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Q. 착한 가게 외에 다른 나눔 활동을 해보신 경험이 있나요?

어릴 때부터 남을 돕는 일이 일상이었습니다. 부모님도 남을 돕는 일을 하셨어요. 우리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는 아이들 중에서도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학교에도 장학금을 전달하고 싶었는데, 많은 금액이 아니라서 부끄럽게만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조용히 기부를 해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처음으로 기부 후 인터뷰라는 것을 하게 되어 조금 부끄럽기도 합니다.

Q. 가게가 2층에 있는데도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네요?

처음에 가게를 열려고 상권을 알아보고 있을 때, 주변에서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음식이 맛있으면 2층이 아니라 4층에 있어도 걸어서 올라온다고요. 우리 부부는 사람이 좋아서, 가게가 안 될래야 안 될 수도 없을 거라고 용기를 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2층인데도 단체 손님들이 많이 찾아 오십니다. 착한가게를 가입하게 된 것도 손님으로 오신 지자체 봉사하시는 분이 알려주셔서 기회를 얻기도 했습니다.

가게를 열고 나서 수익이 조금씩 나면서부터 기부를 생각해 왔는데, 격려해 주신 손님들이 많았어요. 여러분들이 응원해주시는구나 생각이 들 때마다 감사한 마음이 들고 가슴이 울컥하고 그렇습니다.

Q. 명월숯불갈비에게 부강면은 어떤 의미인가요?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도 말씀해주세요.

부강면은 저희가 정을 붙이고 사는 고향입니다. 이 지역에는 맛집도 여러 곳이 있는데, 숯불갈비집을 열 거라고 주변에 말을 했더니 얼마나 다들 반가워하던지요. 우리가 여기에 가게를 열고 지역주민들의 사랑을 받게 된 것이 어쩌면 신이 주신 기회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랑을 착한가게라는 시스템으로 조금이라도 갚을 수 있게 된 것이 정말 고마운 일입니다. 앞으로도 우리가 도움을 받는 만큼 지역사회에 베풀고, 즐겁게 생활해 나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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