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이 지역의 주요 소득 작물인 마늘의 품질 향상을 위해 '마늘종 수확 방법 개선 사업'을 올해 첫 도입했다.
이번 사업은 마늘 재배 농가에서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마늘종 수확방법을 바꿔 부산물인 마늘종과 주산물인 건마늘의 소득을 동시에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마늘종 생산은 마늘 줄기에 침을 찔러 종을 뽑게 되는데, 길이가 긴 1등품 마늘종 생산을 위해서는 종을 뽑을 때 3∼4개의 속잎이 붙어 나오게 된다. 이는 상처에 의한 세균 감염을 일으켜 마늘잎이 조기 노화되고 황화현상을 촉진시켜 마늘의 저장성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됐다.
이에 군은 올해 3억4천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 마늘종 생산 방법의 변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1~2개 속잎 부위에 침을 찔러 마늘종을 뽑아 1등품 마늘종 수확을 줄여나가는 대신, 그 차액을 보전해 줄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명품 남해 마늘 생산으로 마늘 주산지로서의 명성을 이어나가고, 관내 농가의 지속가능한 소득 창출에 기여하겠다"며 "이번 마늘종 수확방법 개선 사업에 많은 농업인의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남해군 용역보고 자료에 따르면 남해마늘은 가용성 고형분과 항산화물질인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다른 지역 산 마늘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유리당의 경우 포도당이 다른 지역마늘보다 2~6배나 많고 단맛을 내는 과당의 함양이 가장 높았다. 또 유기산 중 상큼한 신맛과 함께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는 시트르산(citric acid)의 함양이 타 지역 산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왔다. 특히 남해마늘은 의약품의 효능을 가늠할 수 있는 식중독 유발 균인 대장균의 생육을 저해하는 활성물질이 가장 높게 나타나다고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