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우 오산시장 예비후보, “오산 펜타빌리지는 생존이 걸린 거대한 위협”
박동우 오산시장 예비후보, “오산 펜타빌리지는 생존이 걸린 거대한 위협”
  • 김진일 기자
  • 승인 2014.04.17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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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 “명품아울렛이 기존상권 매출 신장” 市 주장 정면 반박

박동우 새정치민주연합 오산시장 예비후보



박동우 오산시장 예비후보가 16일 명품 아울렛 매장이 위치한 이천과 여주를 방문해 현지 상인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천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입점 이후 구 상권의 매출이 오히려 신장됐다”는 오산시의 주장에 대해 박 후보는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의 주장을 제대로 검증해 보겠다고 선언했다.



지역경제의 생존이 걸린 문제 앞에 오산시는 더 이상 주민을 기만하지 말라는 경고였다.


현장 방문에는 박동우 새정치민주연합 오산시장 예비후보와 이권재 새누리당 오산시장 예비후보, 오산상가연합회 상인 등 37명이 참여했다.



먼저 이천 상가연합회를 방문해 현지 조철현 상인연합회장, 오문식 도의원 등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졌던 박 후보는 “생각했던 것 보다 상황이 더욱 심각했다. 동행했던 상인 분들이 망연자실해졌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박 후보는 “명품 아울렛을 표방하는 복합쇼핑몰이 입점한 이천과 여주의 경우 구도심 상권이 시의 주장과는 반대로 그야말로 초토화 됐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천의 경우 기존 상권인 창전동 문화의 거리를 아주 잘 만들어 놓았는데도 지난해 12월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이 들어서고 난 이후 상가 점포 매출이 반토막이 나고 상인들이 생계 위협에 직면했다”며 “아울렛에서 브랜드 상품을 70%까지 할인하니까 방법이 없다”고 조사결과를 밝혔다.



박 후보는 이어 “이천과 여주의 경우는 아울렛과 구 상권이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패닉 상태인데, 도심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오산 펜타빌리지가 아무 준비 없이 들어선다면 오산은 점포가 비고 상가가 무너지고 상권이 무너진다. 상권이 무너지면 부동산 아파트값이 내려가고 그러면 지역 경제가 빠르게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 명품 아울렛 입주한 이천과 여주 상권은 ‘패닉’



이천과 여주의 현지 상가연합회가 전한 상황은 심각했다. 상권 골목골목마다 빈 점포가 차지하는 자리가 늘고 있다.



기존 상권을 찾던 주민들이 각종 브랜드 상품을 할인하는 명품 아울렛으로 발길을 돌려 한 곳에서 원스톱 소비를 하니까 분야를 막론하고 점포 매출은 저마다 반토막이 났다.



오산시처럼 ‘명품’ 아울렛이 될 것이라는 이천시의 주장만을 믿었던 상인들은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한 아울렛 매장을 바라보면 한숨이 늘고 있다.



조철연 이천상가연합회 회장은 “상권 매출이 50% 정도가 하락하고 주변 상점들이 문을 닫고 있다. 내 경우도 매장을 한 곳을 닫았다”며 “부동산 중개업소에 가보면 아울렛이 들어온 이후 매장이 장사가 안 돼서 40% 정도가 매물로 나왔다. 특히 패션 쪽은 매장마다 고사위기”라고 전했다.



현지 상인들과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아울렛매장 입주 전까지 전국 5대 상권으로까지 꼽히며 부르는 게 값이었던 매장 권리금도 곤두박질 쳤다.



첼시 아울렛이 입주해 있는 여주의 경우도 상황은 마찬가지. 여주 상가연합회, 원욱희 도의원 등 현지 관계자들은 오산 방문단과의 면담에서 “기존 상권에 190여 개 점포가 있었는데 현재 30여 개 점포가 비어 있다. 그 전에는 장사가 잘 됐는데 지금은 폐허가 됐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원욱희 도의원은 “지역 경제를 생각하면 대형 아울렛이 들어서는 것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 이런 일은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오산시, “명품아울렛 입점 후 구상권 매출 신장” 거짓 의혹



한편 이번 방문으로 명품아울렛 매장 유치가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오산시는 도덕성 논란에도 휘말리게 됐다.



시는 오산 펜타빌리지가 지역경제를 고사시킬 것이라는 비난이 커지자 이달 2일 곽상욱 시장과 손정환 시의원, 시 관계자들이 이천과 여주를 방문하고 “이천 아울렛 입점 이후 지역 구상권의 매출이 오히려 8% 증가했다”는 벤치마킹 결과를 발표했다.



문제는 시가 제대로 조사를 했느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


이천과 여주의 현지 상가연합회는 현지 상가매출을 조사하는 오산시 관계자들이나 그 대리인들을 만나 보지도 못했다는 주장이다.



이날 소식을 전해들은 이천 상가연합회는 “이천시 기존 상권의 매출이 신장됐다는 근거를 어디서 받은 것이냐? 오산시 관계자들은 만나보지도 못했다. 조사도 안하고 그러한 결과를 발표 했으면 사기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철연 회장은 “이곳 상인들은 생계를 위협 받아서 그야말로 죽을 지경인데, 이러한 상황을 우리와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한테 여론을 묻는다면 살인행위나 다름없다”고 분노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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