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유일하게 전통 어촌의 민속 문화를 소재로 개최되는 광안리어방축제가 14회를 맞으며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을 시작한다.

20일 오후 2시와 5시에는 수영사적공원에서 조선시대 경상좌수영 수문장 교대식이 재현된다. 그리고 오후 7시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개막식을 연다.

개막식에서는 어선 50여 척의 횃불이 바다에 어려 장관을 이루는 '진두어화'(津頭漁火)를 선보인다. 진두어화는 개막식 때 뿐 아니라 21일 오후 7시 한 차례 더 감상할 수 있다.

또 축제 기간 매일 오후 3시와 6시에는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어방 그물끌기와 생선회 깜짝 경매 행사가 펼쳐진다.

전통 어촌마을의 고기잡이 방식인 어방 그물끌기에는 관람객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고, 잡은 생선을 가져가는 덤을 챙길 수 있다.

또 축제 기간 내내 광안리해수욕장 백사장에 조선시대 어촌마을을 조성해 당시의 생활상을 선보인다.

맨손으로 활어 잡기, 가족 60초 미션 등 체험 행사와 해변 영화제, 세계 민속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21일 오후 4시에는 수영구청부터 광안리해수욕장까지 2㎞에 걸쳐 조선시대 경성좌수사 행렬이 재현되고, 앞바다에서는 수영구청장배 전국 윈드서핑대회가 열린다.

수영구는 광안리해수욕장 백사장에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존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