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을위한행진곡이 내 마음을 울렸다
님을위한행진곡이 내 마음을 울렸다
  • 김재현 기자
  • 승인 2018.05.31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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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화는 강렬했다. 광주시민운동 속(에 있었던 계엄군)의 잔인함이 느껴졌다. … 그(님을 위한 행진곡) 노래의 울림이 내 마음을 울렸다. 시는 절절하고 퍽퍽했다. 상처 입은 마음이었다.”

서울 오디세이학교 1학년 장재서 학생은, 28~29일 같은 학교 친구·교사 50여명과 <눈부신 광주, 5·18현장투어>에 참가, 옛 전남도청과 금남로·충장로, 광산구청소년문화의집 ‘야호센터’ 등을 누비며 5·18과 민주주의를 배웠다.

28일, 문화전당로 ‘메이홀’에서 주홍 화가의 설명과 함께 <홍성담 오월판화 한마당>을 봤다. 이어 금남로 고전음악감상실 ‘베토벤’에서 ‘노래하는 시민’ 권준희 씨가 들려주는 <님을 위한 행진곡>의 역사를 듣고, 친구들과 함께 노래도 불렀다. 근처 이매진도서관에서는 야호센터 김천응 교육실장의 소개로 김남주 시인의 <학살>, 강경호 시인의 <치사한 식사> 등을 낭독하고 그 의미를 새겼다. 미술·음악·문학이 들려주는 5·18 이야기는 장재서 학생에게 울림을 남겼다.

서울 청소년·교사가 참여한 <눈부신 광주, 5·18현장투어>는 광산구 야호센터의 ‘공동민주구역’ 프로젝트 1호. 공동민주구역은 두 도시 청소년들이 상호교류·협력으로 전국 민주주의 공간·콘텐츠를 발굴·확장해 나가는 사업이다. 청소년들이 자기 마을과 도시의 민주주의 공간·역사에서 콘텐츠를 발굴해 여행코스로 내놓으면, 다른 도시 청소년들이 방문해 배우는 프로젝트다.

그 첫 교류로 야호센터 청소년과 관계자들은 오디세이학교 청소년·교사에게 오월광주를 선사했다. 28일 옛 전남도청에서 ‘5·18 역사현장 탐방’으로 시작한 이번 투어는, 금남로·충장로의 ‘문화예술에 살아있는 5·18’, 29일 야호센터의 ‘문화예술 라운딩 체험’과 국립 5·18민주묘역 참배로 이어졌다.

학생들과 함께 투어에 참가한 오디세이학교 공간 민들레 김경옥 대표는, “(5·18) 당시의 정신을 현재의 모습으로 잇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역시 광주구나 싶었다”며 “서울로 돌아가 우리 학생들과도 공동민주구역을 꼭 만들어 야호(센터) 청소년들을 초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광산구, 오디세이학교·야호센터의 청소년 대표와 ‘공동민주구역 프로젝트 공동협력’ MOU도 체결하고, 7월 광주 청소년에게 서울의 민주주의 공간과 역사를 보여주기로 약속했다.

야호센터는 서울 노원구 공릉청소년센터와 은평구 신나는애프터센터, 경기 의정부 몽실학교, 전북 군산 청소년자치연합 등과 공동민주구역 프로젝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눈부신 광주>를 더 발전시켜, 학습·제작·안내 등 콘텐츠 흐름 전체를 청소년이 주도하도록 뒷받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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