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생명의 기운이 충만한 봄을 맞이하여 충북을 대표하는 자생식물인 미선나무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충청북도산림환경연구소 미동산수목원은 3월 22일부터 3월 31일까지 수목원 내 목재문화체험장 일원에서 ‘미선나무 분화 전시회’를 개최한다. 미선나무를 사랑하는 모임(회장 김관호) 회원들이 직접 가꾸고 키운 100여 점의 미선나무 분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선나무라는 이름은 열매 모양이 전통 부채의 일종인 “둥근 부채” “미선(尾扇)”을 닮아 붙여졌다. 우리나라 주요 분포지역으로는 충북 괴산군이 대표적인 자생지로 알려졌으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멸종위기종)’으로 등재되어 있다.
특히 미선나무는 지금으로부터 백년 전인 1919년 학계에 처음 보고되어 세계적으로 1속 1종 밖에 없는 우리나라 고유의 특산 희귀식물이다. 민족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미선나무 꽃 향기가 100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 분화전시회를 통해 그 가치를 재조명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미선나무 분화 전시뿐만 아니라 주말 방문객을 대상으로 1일 200개 한정 ‘미선나무 화분 만들기’, ‘나무목걸이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한 ‘야생화 사진전’, ‘세밀화 전시’ 등 풍성한 볼거리와 미선나무 추출물을 소재로 제품화에 성공한 뷰티·헬스 분야 지역 업체의 생산품을 전시하는 코너를 통해 수목원을 찾는 방문객에게 미선나무 향기와 함께 재미와 흥미를 더한 색다른 의미를 선사할 계획이다.
김성식 충청북도 환경산림국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충북을 대표하는 특산식물인 미선나무를 널리 알리고, 그 우수성과 산림자원으로서의 가치가 재조명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만물이 생동하는 이 봄 가족과 함께 미동산수목원을 방문하면 아름다운 미선나무 꽃과 함께 봄의 향기를 만끽하며 미선나무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수목원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입장 가능 시간은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