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에서 혈당 조절에 효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진 다육채소 아이스플랜트(일명 바라후)를 처음으로 재배에 성공해 화제다.
포항시 오천읍 갈평리에서 진성농원을 운영하고 있는 장종근(57)씨가 국내에서는 생소한 아이스플랜트 재배에 도전한 것은 2년 전 농협 친환경교육원 마이스터 과정을 밟으면서 부터다. 아이스플랜트가 외국에서는 스테이크와 함께 식용하는 고가의 채소이며 각종 기능성으로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의 성공은 수차례 시행착오 끝에 결실을 거두게 됐다. 작년 6월부터 시차를 두고 몇 차례 파종을 해 발아시험을 한 것이 모두 실패를 했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각종 서적을 뒤적이며 연구를 거듭한 끝에 마침내 9월 말에 비닐하우스에서 파종한 아이스플랜트가 높은 발아율을 보였고 올해 3월부터 본격적인 출하를 하게 됐다.
아이스플랜트는 아프리카, 아메리카의 서쪽 지역에 서식해 발아율이 낮고 성장속도가 더디다. 이 때문에 수차례 실패를 거듭하는 시행착오와 연구를 통해 지난 3월 본격적인 출하의 결실을 맺었던 것. 잎 가장자리에 물기를 머금은 듯 투명한 결정체가 얼음 같은 모양을 가져 아이스플랜트라 불린다. 씹으면 톡 터지면서 신맛과 단맛, 짠맛이 나는 결정체는 블러더라는 세포이며, 이노시톨류, 베타카로틴 등 인체에 유용한 성분과 각종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스플랜트는 혈당치를 낮추는 피니톨과 중성지방을 억제하는 마이요 이노시톨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잎과 줄기를 생식하거나 즙으로 사용하면 당뇨병 환자는 물론, 변비, 고지혈증, 우울증, 탈모 방지효과, 항산화 작용, 비만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어 기능성 건강채소로 인식되고 있다.
아삭거리는 식감이 있어 고기와 함께 쌈으로 먹거나 즙, 겉절이, 튀김, 볶음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으며, 일부 미식가들을 중심으로 시중에서 kg당 3만~4만원에 판매되고 있어 동해안 농가의 새 소득 작물로의 자리매김이 기대된다.
포항시농업기술센터 이종부 소장은 “포항지역에서 재배를 성공하면서 지역 새 소득작물 개발의 본보기가 된다. 동해안의 대표 엽채류로 외지인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소비가 촉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