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가 마지막 미개발지였던 구룡마을에 대해 본격적으로 개발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강남구는 지난 4일자 서울시·SH공사에 요청을 해 실무 협의체를 구성하고 구룡마을 개발을 위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협의체 회의에서는 지난해 구룡마을 대토지주 특혜의혹과 관련한 합동 현장 실사 등이 논의됐다.
강남구는 이와 함께 민간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도시선진화 자문단'을 위촉해 1차 회의를 개최하고 구룡마을 개발을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강남구는 앞으로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한 중요 의사 결정이 있을 경우 도시선진화 자문단을 통해 충분한 검토와 자문 내용을 적극 반영해 개발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강남구는 향후 2~3차례의 실무 협의체 회의 및 도시선진화 자문회의를 거쳐 SH공사로부터 구룡마을 개발 계획구역 지정제안서가 접수되면 강남구 도시계획위원회 검토를 거쳐 서울시에 제안할 예정이다.
모든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오는 7~8월 정도에는 사업계획승인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지난 2011년 공영개발 발표 이후 지금까지 너무도 아까운 시간들을 흘려보내고 말았다"며 "구룡마을 개발은 열악한 환경에서 거주하는 주민들을 위한 개발인 만큼 신속하고 투명하게 진행할 것이며, 이를 위해 구룡마을 거주민과 토지주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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