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5월 10일 4시 20분쯤 올레 2코스를 걷던 30대 여성 안 모씨가 코스를 이탈, 길 잃음 사고로 제주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신고 접수를 받고 출동한 제주소방당국은 수색 후 오후 5시 40분쯤 안 모씨를 발견했지만 신고자는 발목골절 부상을 당했다.
또 지난 2016년 4월 26일 오전 6시 쯤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고사리를 채취하던 70대 여성 김 모씨가 미귀가해 제주소방당국이 수색했다. 하지만 이틑날 오후 4시경 발견된 김 모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이처럼 제주에서 매년 봄철 길 잃음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 지속적으로 인명피해가 일어나면서 도민과 관광객 등의 안전을 위해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가 발령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제주에서 발생한 길 잃음 사고는 511건으로 나타났다.
이중 과반수가 4월 194건, 5월 80건 총 274(53.6%)건으로 4~5월에 집중됐다.
유형별로는 최근 5년간 고사리채취로 길 잃음 사고건수가 209건(40.9%)으로 가장 많았고, 올레·둘레길 탐방 43건(8.4%), 오름등반 41건(8%)순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상황으로 제주도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오는 27일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한다.
또 4~5월 집중 출동태세를 확립하고 관련기관과의 협조체계를 강화한다.
이와 함께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 발령기간 동안 제주도내 지역 방송사를 통해 예방안전수칙을 홍보한다.
아울러 주요지역 현수막과 표지판을 설치하고 지역주민에 대한 교육도 실시한다.
제주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봄철 맞이 정기적 행사는 취소됐지만 일부 도민과 관광객들이 개별적으로 고사리를 채취하거나 올레길 및 둘레길을 탐방할 것 같다"며 "길 잃음 사고 대비를 위해 항상 일행을 동반하고 휴대폰 호각 등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는 장비를 휴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