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사태 속 예년과 다른 4·3 추념식
[제주] 코로나19 사태 속 예년과 다른 4·3 추념식
  • 강지환 기자
  • 승인 2020.04.06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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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평화재단 제공].
[제주4·3평화재단 제공].

매년 4월 3일 이맘 때 쯤, 예년 1만 5천 여명이 찾아오는 제주4·3평화공원 추념광장. 

하지만 올해 제주4·3평화공원 추념광장에서 열린 추념식은 코로나19 사태가 2달 넘게 이어지는 전 세계적인 악재 속에 봉행되면서 그 모습 및 분위기까지 바꿔놨다. 

예년 같은 추모객들의 발길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이날 행사는 유족과 진행 관계자 등 150여 명만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개최됐다.

참석자 규모는 예년과 비교해 1/100 수준에 불과했다. 

아울러 정부의 방역 관리 지침에 따라 이날 추념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제주4·3평화공원 모든 공간에서 방역 조치가 진행되면서 예년과 다른 모습들이 눈에 띄었다.

행사장 입구엔 입장객을 대상으로 이중 발열 검사를 진행하기 위한 체온계와 화상 카메라가 자리했다.

또 화장실 등 공원 내 시설 곳곳엔 손 소독제가 비치되는가 하면 소독방역이 실시됐다.

추념식 좌석은 2m 간격으로 배치됐다. 아울러 행사 시작 전 관계자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가운데 진행됐다.

[제주4·3평화재단 제공].
[제주4·3평화재단 제공].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추념식에 참여하지 못한 유족들은 전날이나 당일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가족을 잃은 슬픔에 눈물을 쏟아내는가 하면 비석을 어루만지면서 한을 달랬다.

제주4·3 당시 오빠와 아버지를 잃은 홍 할머니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게 돼, 미리 와 조촐하게 차례를 지내러 왔다"고 말했다.

신 할아버지는 "예년처럼 많은 이들이 이 자리에 참석해 같이 슬픔을 나눌 수 없어 아쉽고 섭섭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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