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가 운영해오던 시내면세점이 오픈한 지 4년 만에 철수한다.
최근 제주관광공사는 제주신화월드에서 운영하고 있던 시내면세점 사업을 오는 29일 종료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외국인 전용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후 4년 만이다.
앞서 제주관광공사는 사업자 선정 이후 2015년 2월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롯데호텔제주에 외국인 전용 시내면세점 운영을 시작했다.
이어 지난 2018년 1월 복합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로 이전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에 따른 영향으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 감소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 2017년 중국발 크루선의 입항도 모두 취소되면서 '개점 휴업' 상태에 빠졌다.
이에 따라 제주관광공사는 시내면세점 개점 첫 해 30억 원의 적자 기록한데 이어 매년 40억 원의 적자에 시달렸다.
현재까지 누적 적자액은 160여억 원에 육박한다.
제주관공공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시내면세점 철수는 지방공기업의 한계"라며 "과감하게 철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기업 면세점의 경우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에도 막강한 자본력을 이용해 따이공(중국 보따리상) 유치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한편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은 매년 적자 속에 과도한 수수료를 지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앞으로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2009년부터 서귀포시 중문단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내·외국인 지정면세점의 영업 실적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의 철수로 제주도내 시내면세점은 신라와 롯데 2곳으로 줄었다.